이번주 북미정상회담·FOMC·ECB·미중 수입품 관세 이슈
"주식시장 움직임, 주요 이슈에 긍정적 기대 우세"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이번주(11~15일) 국내 증시는 북미정상회담, 미국 FOMC, 유럽 ECB, 미중 관세 이슈 등 예정된 굵직한 글로벌 이벤트 결과에 집중할 전망이다. 현재 주식시장의 움직임은 주요 이슈에 대해 긍정적 기대가 우세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오는 12일 10시(한국시간)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12~13일은 미국 FOMC가, 13~14일은 ECB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15일에는 미국 행정부의 중국 수입품 500억달러 관세 발효 여부가 결정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일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전포인트는 비핵화 목표시한 명기 여부, 불가침 확약 혹은 종전 선언 등인데, 12일 이후 관련종목의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단기 차익실현 욕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트럼프가 가을 2차 회담 가능성 등을 언급하면서 추가 이슈화가 예상되며, 통일펀드 출시가 확대 중이라는 점에서 관련 수급 동향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FOMC 관련 미 FF선물에 반영된 6월 금리인상 확률은 93%(블룸버그 컨센서스)다. 5월 FOMC 회의록 발표 이후 연준은 미국 물가 상승을 일시적으로 판단해 점도표 상향 조정 가능성은 낮아졌다. 미중 무역분쟁 확대 가능성도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 요인이다. 다만 최근 미국 고용 호조는 불확실성 요인이다.
ECB는 양적완화(QE) 연장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혹은 오는 7월 26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현재 300억유로와 같거나 줄어든 금액의 QE를 6개월 연장할 가능성은 높다. 다만 유로화가 QE 연장을 선반영해 약세폭이 확대됐기 때문에 발표 이후 유로화의 추가 약세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미국의 중국 수입품 500억 달러 관세 발효 여부 관련, 중국은 비공식적으로 미국의 농산물, 에너지, 항공기 등 700억달러 규모 수입을 늘리겠다고 제안했다. 대중 미국 미역수지 적자가 18.7% 정도 감소될 수 있다는 점에서 협상 진전 기대감이 높다. 다만 관세 발효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은 진행 중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초점은 다음주 잇따라 전개될 주요 이벤트 결과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시장 영향을 따진다면 전체적으론 중립 이상의 영향이 우세하고 상반기 시장 보릿고개 통과과정도 이제 8부 능선을 넘어서고 있는 셈”이라고 진단했다.
이번주 투자전략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망보다는 대응이 중요하다며 중장기 매크로 및 정책환경 변화 방향이 향할 포트폴리오 전략 길목을 선점할 것을 조언했다.
김병연 연구원은 “바텀업 측면에서 IT를 필두로 증권, 건설/기계, 중국 관련소비주 등 3분기까지 실적 상향에 대한 기대가 존재한다”며 “은행, 자동차에 대한 바닥론도 지수 하방경직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글로벌 IT 밸류체인 내 절대적‧상대적 안전지대인 한국 반도체 △9월 28일 예정된 GICS 글로벌 섹터 분류체계 변화의 최대 수혜주군인 S/W 및 미디어 업종 대표주 △씨클리컬 진영 내 양수겸장 투자대안인 정유(고배당)/화학(2차전지) △US/DM향 대표 씨클리컬인 조선(LNG 밸류체인)/기계(굴삭기) △정부 규제 리스크 안전지대이자 글로벌 금리상승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증권 등을 코어 전략으로 꼽았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