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대 지방선거 11.49%의 두 배
전문가 "본투표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서울=뉴스핌] 윤용민 기자 = 제7회 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20%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대선 제외)를 기록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20.14%를 기록했다. 총 유권자 4290만 7715명 중 864만897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이다.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 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를 하고 있다. 조현정 기자 jhj@newspim.com |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남이 31.73%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어 전북 27.81%, 세종 24.75%, 경북 24.46%, 경남 23.83% 순이다.
반면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인 곳은 대구로 16.43%다. 지난 대선 사전투표율(26.06%) 보다는 낮지만 제6회 동시지방선거 최종 사전투표율인 11.49%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이같이 높았던 데는 대통령 탄핵 사태를 거치면서 국민들의 투표 참여 의지가 강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지난 대선부터 투표 '인증 샷'에 대한 제한 요건이 완화된 점도 젊은 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낸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시위가 한창일때 '인증 샷'은 젊은이들에겐 일종의 놀이이자 확실한 정치문화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높은 사전투표율이 전체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질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마다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사전투표율이 꼭 높은 투표율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며 "지난번 대선에서도 그랬다. 게다가 지금 현재는 탄핵 당시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고 진단했다.
반면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높은 사전투표율은 지방선거에 국민들의 관심이 떨어진다는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지표"라며 "전체 투표율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분석이 필요하겠지만 여당인 민주당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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