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뉴스핌] 이현경 기자 = 아라가야 왕성 터가 경남 함안에서 발견됐다. 토성 내부에는 부뚜막으로 추정되는 공간이 발견됐다.
이 왕성은 토성이다. 7일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가야리 일대에서 아라가야 왕성 터 발굴 현장이 공개됐다. 이번 조사는 경작지 조성과정에서 일부 노출된 목탄층의 범위 확인조사와 토측 상면의 평면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토축은 정교하게 쌓아올린 대규모 성벽으로 확인됐고 목탄층은 성벽 축조과정에서 조성됐다. 토성 내부에서는 목책열과 건물지, 방형의 수혈 유구가 발견됐다.
건물지 사이에서 발견된 수혈은 장방형(525x340cm)을 이루고 있고 깊이는 약 50cm다. 수혈의 정확한 용도는 알 수 없으나 내부에서 통형기대편, 파수부완 등이 출토되고 부뚜막시설이 있어 특수한 목적의 건물지로 추정된다.
강동석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실장은 부뚜막으로 추정되는 공간에 대해 "이곳에서 불이 붙은 흔적이 있다. 숯으로 태우고 난 재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적갈색 연질토기도 출토됐다.
아라가야는 5대 가야 중 세번 째로 번성한 국가다. 이춘선 국립가야문화연구소 연구원은 “금관가야, 대가야와 함께 ‘왕’ 벼슬이 있었으며 562년 역사를 자랑한다”라고 전했다. 아쉽게도 아라가야에 대한 집중 연구 사례는 드물다. 이번이 최초의 아라가야 왕성 터 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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