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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서 발암물질 검출..타르는 일반담배의 최대 90배

기사입력 : 2018년06월07일 11:00

최종수정 : 2018년06월07일 11:02

식약처, 아이코스·글로·릴 유해성 분석결과 발표
포름알데히드·벤젠 등 인체 영향 발암물질 나와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하다 근거없어..금연에도 도움안돼"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타르 평균 함유량이 일반담배의 최대 90배까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판매중인 궐련형 전자담배의 배출물에 포함된 니코틴, 타르 등 11개 유해성분을 분석한 결과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포름알데히드·벤젠 등 인체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새로운 유형의 궐련형 전자담배가 지난해 5월 국내에 출시된 이후 유해성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크게 늘어나면서 우선적으로 주요 성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됐다. 분석 대상은 필립모리스(PM) 아이코스,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BAT) 글로, KT&G 릴 등 3개 모델이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타르 함유량이 일반담배보다 최대 90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사진=뉴스핌DB]

궐련형 전자담배 1개비를 피울 때 발생하는 배출물에 포함된 유해성분을 분석한 결과 3개 제품의 니코틴 평균 함유량은 각각 0.1㎎(글로), 릴 0.3㎎(릴), 0.5㎎(아이코스) 검출됐다. 이는 시중에 유통되는 일반담배(0.01~0.7㎎) 중에서도 함유량이 높은 편에 속하는 수치다.

타르의 평균 함유량은 일반 담배보다 최대 90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담배의 타르 함유량은 0.1~8.0㎎ 수준이었으나,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우 각각 4.8㎎(글로), 9.1㎎(릴), 9.3㎎(아이코스)이 검출됐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저감권고 9개 성분 중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 발암물질(1군)로 분류한 6개 성분을 ISO(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법으로 분석한 결과, 평균함유량의 범위는 벤조피렌 불검출~0.2ng, 니트로소노르니코틴 0.6~6.5ng, 니트로소메틸아미노피리딜부타논 0.8~4.5ng, 포름알데히드 1.5~2.6㎍, 벤젠 0.03~0.1㎍ 등이며 1,3-부타디엔은 검출되지 않았다.

ISO법은 담배필터의 천공 부위를 개방해 분석하는 방법으로 일반담배의 니코틴, 타르 함유량 표시에 적용하는 분석법이다. 그 밖의 3개 성분은 아세트알데히드 43.4~119.3㎍, 아크롤레인 0.7~2.5㎍, 일산화탄소 불검출~0.2㎎이 검출됐다.

흡입부피와 흡인빈도 등이 강화된 HC법을 적용해 분석할 경우에는 유해 성분 평균 함유량은 ISO법보다 1.4~6.2배 높게 나타났다. HC법은 실제 흡연자의 흡연습관을 고려해 천공부위를 막고 분석하며 ISO법 보다 더 많은 담배 배출물이 체내에 들어간다고 가정하는 방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WHO 등 외국 연구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궐련형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근거는 없다"며 "궐련형 전자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은 일반담배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니코틴 자체가 중독성이 있기 때문에 궐련형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궐련형 전자담배 2개 제품의 경우 타르의 함유량이 일반담배보다 높게 검출됐다"며 "벤조피렌, 벤젠 등 인체발암물질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암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분석결과를 담배 제품관리와 금연정책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국민 건강증진 및 소비자 알권리 충족을 위해 한국인의 흡연행태 조사, 담배 유해성분 분석·공개 등 연구와 이를 위한 법률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fedor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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