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반복되는 투신사고②] 스크린도어 100% 설치한다더니..무책임한 정부

기사입력 : 2018년06월08일 08:01

최종수정 : 2018년06월08일 18:03

스크린도어로 투신자살 감소세지만 미설치역 사고는 여전
정부·코레일·철도공단 "우리 담당 아니다" 떠넘기기 급급
지난해 스크린도어 100% 설치한다던 국토부, 현황도 몰라

[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이 없는 오류동역에서 투신사고가 반복됐지만 정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스크린도어 미설치역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코레일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스크린도어 미설치역은 인천역, 오류동역, 창동역, 소요산역, 능곡역, 광명역, 천안역으로 모두 7개다. 코레일은 스크린도어 시공을 철도공단에서 맡고있다며 떠넘겼다.

서울 구로구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 승강장 [사진=박진범 기자]

하지만 철도공단이 파악하고 있는 미설치역 현황은 코레일과 전혀 달랐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화서역, 의왕역, 성균관대역에 스크린도어가 아직 없다"며 "지반이 약해 완공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철도공단도 떠넘기기는 마찬가지였다. 인천역, 오류동역도 스크린도어가 없지 않느냐고 묻자 “우리 담당이 아니다. 코레일에 물어보라”고 답했다. 시공 담당과 운영 담당이 서로에게 미루는 꼴이었다.

이를 총괄해야 할 정부도 무책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7일 국토부 관계자는 스크린도어 미설치역 현황을 묻는 말에 "철도공단 담당이다. 공단에 물어보라”고 답했다. 또 다시 떠넘기기였다.

국토부는 지난해 말까지 5709억원을 투입해 모든 광역철도 역사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해가 넘어갔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지반이 약한 일부 역에 보강 공사를 하느라 계획이 늦어졌다"며 "이달 말까지 완료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류동역은 설계조차 없는 상황으로 드러났다. 

인천역과 오류동역에 대해서는 "애초에 계획에 없었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대답을 내놨다. 결국 '스크린도어 100% 설치'란 약속은 깨지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스크린도어가 설치됐으나 작동하지 않는 역은 집계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제 도봉역, 월계역, 석수역 등은 스크린도어 프레임만 있을 뿐 출입문이 없는 등 사실상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스크린도어 설치는 2000년대 초부터 본격화됐다. 정부는 2003년 한 해에만 수도권 지하철에서 68명이 실족·투신해 목숨을 잃자 스크린도어 설치안이 포함된 '승강장 안전사고 방지대책'을 내놨다.

스크린도어는 투신자살을 막는 효과가 탁월하다. ‘2016 철도안전백서’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도시철도에서만 매년 80~90건의 자살사고가 발생했지만 스크린도어 등 안전설비가 확충되면서 2011년에는 30건대로 확 줄었다. 

다만 스크린도어 미설치역에서는 여전히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스크린도어가 없던 안산 중앙역에서 투신한 시민이 한 해에만 3명이나 나와 정부 비판이 거셌다.

정부의 탁상행정에 시민 불안만 가중되는 가운데 오류동역에선 바로 한 달 전 또 투신 사망자가 나왔다. 오류동역 박상희 역장은 "시민들은 반복되는 사고에 몹시 불안해하고 있다"며 스크린도어 설치를 촉구했다.

beo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