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반복되는 투신사고①] ‘자살역’ 오명에도 스크린도어 설치는 "기다려라"

기사입력 : 2018년06월07일 09:47

최종수정 : 2018년06월08일 18:04

오류동역 반복된 투신자살 사고..주민들 불안 가중
스크린도어 설치 등 철도안전사상사고 대비책 시급

[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 4월 26일 서울 구로구 지하철1호선 오류동역. 30대 여성이 전동차가 역으로 진입하는 순간 몸을 던져 세상을 등졌다. 오류동역에는 다른 지하철역에는 설치된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이 없었다.

지난 4일 만난 오류동역 박상희 역장은 “막을 수 있었던 죽음”이라고 탄식했다. '스크린도어라도 있었다면'이란 생각에서 오는 안타까움이었다. 박 역장은 올해 초부터 정부와 구청 등에 여러 번 스크린도어 설치를 건의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기다려라"였다.

서울 구로구 지하철1호선 오류동역 [사진=박진범 기자]

역장의 요청에도 오류동역에 스크린도어 설치가 늦어지는 까닭은 역사에 진행되는 ‘철도위 행복주택’ 공사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당 사업은 수도권 소재 철도용지 위에 데크(인공대지)를 짓고, 부지를 조성해 서민용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공약이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건축공학상 행복주택과 스크린도어 공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선로 위로 큰 지붕을 덮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대공사가 먼저 끝나야한다는 뜻이다.

문제는 공사가 늦어지는 와중에도 사고가 계속 터진다는 데 있다. 오류동역은 지난 10년간 거의 매년 투신 사건이 반복됐다. 사망자 중에는 거주지가 인천인 사람도 있었다. 일부러 오류동역까지 찾아와 목숨을 끊은 것이다.

인근 주민 사이에서 오류동역은 ‘자살역’이라는 오명까지 퍼졌다. 박상희 역장은 “철도공단은 LH가 짓는다고 했는데 LH는 모른다더라. 다시 공단에 물어봤더니 말을 돌렸다”며 “정확한 공사 날짜도 없다. 역장으로서 주민들에게 뭐라고 설명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 구로구 지하철1호선 오류동역 행복주택 공사 현장 [사진=박진범 기자]

이처럼 스크린도어 미설치역에서는 승객의 추락·투신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3~2015) 스크린도어 미설치에 따른 안전사고 사상자는 108명이다.

국토부는 반복되는 철도사고를 막기 위해 2017년말까지 139개 광역철도역에 스크린도어를 100% 설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울교통공사가 담당하는 277개 역은 현재 스크린도어가 모두 설치된 상태다. 수도권 일대 광역철도망 가운데 1호선은 서울교통공사와 국토부 산하의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나눠 관리한다. 하지만 코레일이 맡은 화서역, 의왕역, 성균관대역 등은 여전히 스크린도어가 없다. 최근 참사가 벌어진 오류동역은 스크린도어 설계조차 없는 상황이다.

일반 승강장뿐 아니라 KTX나 급행열차가 지나는 선로 쪽도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4월 21일 1급 시각장애인 왕모(71)씨가 경의중앙선 서빙고역 선로에 떨어져 중상을 입었다. 경의중앙선 역에는 승강장에는 스크린도어가 있었지만 왕씨가 떨어진 곳은 스크린도어가 없는 화물철로 쪽이었다. 

현재 일반 선로가 아닌 곳은 쇠사슬과 펜스로만 진입을 막아놓고 있다. 오류동역도 일반 승강장 바로 뒤편 선로에서 급행열차와 화물열차가 빠른 속도로 지나고 있다.

서울 구로구 지하철1호선 오류동역 급행열차 선로 [사진=박진범 기자]

beo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