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자유무역구 개발을 천명한 중국 하이난(海南)성이 하이커우(海口) 신구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하이커우 신구를 중심으로 인재가 유입되면서 부동산 가격도 지속적으로 오를 전망이다.
하이난성 성정부는 3일 기자회견을 갖고 하이커우 장둥(江東)신구 설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둥신구를 포함한 하이난 자유무역구 개발은 시진핑 주석이 직접 지시한 내용으로, 중국의 대외개방 확대 및 경제 글로벌화에 이바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샤오밍(沈曉明) 하이난성 성장은 “하이커우 장동신구는 자연환경이 뛰어나고 후속 개발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장둥신구에 개혁개방시험구, 생태문명시험구, 국제여행소비센터, 전략서비스보장구 등을 설립해 자유무역을 확대하고 하이난 개혁개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4월 13일 하이난 경제특구 30주년을 축하하면서 하이난의 자유무역시험구 개발을 적극 지지하고 중국 특색 자유무역항을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하이난성 성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100만명의 국내외 인재를 유치하겠다는 인재유치계획을 밝히며 외국인의 경우 최대 5년간 체류할 수 있는 취업비자도 발급하겠다고 언급했다.
하이커우를 중심으로 개발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부동산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하이커우 신규주택 가격은 1달 만에 1.9%가 올랐다. 이는 최근 북한 이슈로 가격이 급등한 단둥에 이어 2번째로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다.
중국 하이난성 <사진=바이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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