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3일(현지시간) 북한이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 조치를 보여줘야만 제재가 완화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또 북미 정상회담은 험한 길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매티스 장관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 17차 아시아 안보회의 '샹그릴라 대화'에서 별도로 예정된 한국 국방부 장관과 일본 방위상과의 회담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껏해야 우리는 (협상들)로 가는 험한 길(만)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모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안을 계속 이행할 것"이라며 "북한은 비핵화를 위한 검증 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조치를 보여줄 때만 구제 받을(receive relief)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신은 미국이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서두를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나오는 가운데 매티스 장관이 이날 발언을 통해 이런 우려를 해소코자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백악관을 예방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이달 12일에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강경한 태도를 지적하며 북미 회담을 취소 통보한 지 8일 만이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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