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정책' 지지 요청할 듯
국방·방산, 농업, 개발협력, 문화·인적교류 분야 실질협력 논의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4일 한-필리핀 정상회담을 갖는다.
3일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5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면서 문 대통령이 주최하는 공식만찬과 한-필리핀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양국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아세안+3 정상회의 및 EAS(동아시아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했을 때에 이어 두 번째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문 대통령 취임 후 한국을 방문하는 첫 아세안 국가 정상이기도 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3일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필리핀 마닐라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사진=청와대] |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한-필리핀 간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교역·투자와 인프라, 국방·방산, 농업, 개발협력, 문화·인적교류 등 분야에서 실질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신(新)남방정책’에 대한 두테르테 대통령의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5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한-필리핀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지난 3월 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이은 이번 필리핀 대통령의 방한으로 신남방정책 추진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필리핀은 한국 정부 수립 직후인 1949년 우리와 수교한 국가다. 아세안 국가 중에서는 한국과 가장 먼저 수교했다. 한국전에도 참전한 필리핀은 우리의 전통 우방으로 꼽힌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