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청와대가 1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컨트롤타워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제정책 권한을 기재부에게 줬으니, 김 부총리가 컨트롤타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경제를 이끄는 컨트롤타워가 누구냐고 할 때, 우리 정부가 왜 기재부 장관을 경제부총리로 앉혔겠나. 왜 그 직을 뒀겠나"고 반문했다.
2018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지난 5월 31일 청와대에서 개최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낙연 국무총리,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이동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앞서 관가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정책에 있어서 장하성 정책실장을 중심으로 한 청와대 비서진에게 보다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이유에서 경제컨트롤타워가 누구냐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청와대 핵심관계자의 이 같은 발언이 '김동연 패싱(Passing, 무시)'으로 대변되는 경제컨트롤타워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지 주목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31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최저임금 인상 부작용 논란에 대해 "정부가 잘 대응을 못하고 있다"며 쓴소리를 했다.
올해 1분기 가계소득동향에서 소득 수준 하위20%의 소득이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하면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작용이 아니냐는 비판이 고조된 데 따른 반응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30일 주재한 가계소득동향점검회의에서 "앞으로 장하성 정책실장과 관련부처 장관들이 함께 경제 전반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고 문제의식을 공유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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