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폼페이오-김영철 회담 '별안간' 조기 종료, 무슨 일

기사입력 : 2018년06월01일 02:28

최종수정 : 2018년06월01일 02:58

회담 90분 가량 조기 종료, 폼페이오 구체적인 논의 성과 발표 없어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회담이 예정보다 조기에 종료,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월 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30~31일(현지시각) 이틀간 뉴욕에서 만난 양국 고위 관료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비핵화와 관련해 진일보한 논의 결과를 내놓지 않은 채 갑작스럽게 회담을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정적인 시각이 고개를 들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3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은 낮 12시 이전에 회담을 종료했다.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진행된 고위급 실무 회담이 당초 예정됐던 오후 1시30분보다약 두 시간 가량 일찍 마무리 된 셈이다.

회담이 예기치 않게 끝난 데다 비핵화 논의에 대한 성과가 곧바로 발표되지 않자 주요 외신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 국무부가 이와 관련,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회담이 조기 종료된 배경으로 비핵화 합의가 일사천리로 이뤄졌을 가능성보다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협상 팀과 실질적인 논의를 가졌고,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주요 쟁점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회담 내용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그는 45분 가량 후 또 다른 트윗에서 "김영철 부위원장과 만남에서 좋은 진전이 이뤄졌고, 북한과 세계는 비핵화의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번에도 합의 내용의 알맹이는 내놓지 않았다.

이날 워싱턴 포스트(WP)는 회담 과정에 양측이 어떤 형태의 마찰을 빚었거나 교착 국면을 맞은 것인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회담이 매끄럽게 종료된 것이 아니라 뜻하지 않았던 상황 속에 90분 이상 일찍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이 회담에 앞서 마주한 자리에서 서로 미소를 지어 보였지만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본격적인 논의 이전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질문이 쏟아졌지만 두 관료 모두 응하지 않았고, 어색한 분위기가 역력했다는 것.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의 논의는 이날 오전 9시5분부터 시작됐다. 앞서 주요 외신들은 비핵화의 구체적인 수순과 시기가 핵심 쟁점이라고 보도했다.

또 영국 가디언은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 측에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앞으로 수 일 이내에 마련, 내달 싱가포르에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행정부에 제출할 것을 주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회담 결과를 둘러싼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뉴욕 실무 회담이 내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 성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데 석학들은 의견을 모았다.

전날 뉴욕행 항공기에서 내린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과 만남에 커다란 기대를 내비치며 “온전하고, 확인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회담이 종료되는 상황을 지켜본 외신들은 결과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그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한 차례 이상 회담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