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건시민센터 기자회견 "정부 관리에 구멍"
중국 생산 게르마늄 라텍스 방사능 측정
A사 토르말린 침대도 기준치 이상 방사능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라돈 침대 사태’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라텍스 매트리스에서도 고농도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환경보건시민센터(이하 시민센터)는 30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라돈 침대 관련 3차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산 게르마늄 라텍스 매트리스의 방사능 측정을 실시한 결과 안전 기준의 7배가 넘는 라돈이 측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게르마늄 라텍스 매트리스의 라돈 측정 과정. 비닐 밀봉 상태인데 1075 베크렐(안전 기준의 7.2배)로 치솟았다. 2018.05.30 <사진=환경보건시민센터 제공> |
회견 자료에 따르면 시민센터는 탈핵단체 ‘태양의 학교’와 함께 중국에서 생산·판매하는 게르마늄 라텍스 침대 구입자의 요청으로 라돈 측정기 ‘라돈아이’로 방사능을 측정했다. 그 결과 안전 기준인 148베크렐의 7.2배인 1075베크렐이 나왔다.
또한 시민센터에 따르면 A사 토르말린 침대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이 측정됐다.
시민센터와 ‘태양의 학교’가 지난 1월 건강 목적으로 A사 토르말린 침대를 구입해 이용 중이던 사용자의 요청으로 방사능 측정 장치 ‘인스펙터’로 측정을 실시한 결과, 토르말린 침대에서 시간당 0.868 마이크로시버트 수치가 나왔다.
시민센터 관계자는 “이는 연간 자연 상태의 피폭 한계치인 1밀리시버트의 7.5배, 제품 허가 기준치의 2.5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민센터 관계자는 “측정을 의뢰했던 사용자는 국가기관인 식약처에서 의료기로 허가를 내준 제품이어서 안심하고 구입해 사용해왔다며 너무나 어이없어 했다. 같은 재질의 방석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방사능이 측정됐다. 팔찌, 주걱, 소쿠리, 소금, 치약 등 다양한 제품들에 방사능 물질이 침투된 상태”라며 "정부 관리에 구멍이 났다"고 지적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