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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정상' 차지하기까지…비결과 배경은?

기사입력 : 2018년05월29일 10:00

최종수정 : 2018년05월29일 10:21

NBC 앨런 "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보이그룹"
아미·SNS 영향력·'자체제작' 시스템 등 돋보여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방탄소년단이 국내 가수 최초로 빌보드 200차트 1위에 오르며 미국을 정복했다. 그간 무려 6번에 걸쳐 이 차트에 진입하며 제대로 상승세를 탄 결과다.

미국 빌보드는 27일(이하 현지시각) 방탄소년단의 세 번째 정규앨범 ‘러브 유어셀프 전-티어(LOVE YOURSELF 轉 - Tear)’가 한국 그룹 최초로 빌보드 200에서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후 한국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직접 축전을 보내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성과를 축하했다.

방탄소년단 뷔, 슈가, 진, 정국, 랩몬스터, 지민, 제이홉(왼쪽부터)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새 미니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이번 앨범은 K팝 최초로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한 앨범이자, 해당 차트 톱10에 오른 두 번째 앨범이다. 북미 본토의 음악이 아닌, 월드뮤직 장르의 앨범이 ‘빌보드 200’에서 1위를 기록한 것도 방탄소년단이 최초다.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점령은 그간 6번에 걸쳐 빌보드 메인차트에 진입하며 예열된 분위기가 제대로 탄력을 받은 결과다. 이들은 이번 앨범의 컴백 무대를 지난 20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8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s)'에서 최초로 공개하며 그야말로 역대급 컴백 무대로 월드 와이드 영향력을 과시했다. 이날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 부문 상을 2년 연속으로 수상한 것은 물론이다.

당시 방탄소년단의 컴백 무대를 최초로 BBMAs에서 공개한 것 자체도 대단한 의미였으나, 이들의 영향력은 TV쇼까지 확장돼 지난 25일 방송된 미국 NBC의 간판 토크쇼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 출연했다. 토크쇼 진행자 엘렌은 이들을 "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보이그룹"이라고 소개했다.

2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LOVE YOURSELF 轉 'Tear']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RM(왼쪽)과 지민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타이틀곡 'FAKE LOVE'로 돌아온 BTS 정규 3집 앨범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의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2018.05.24 [사진=이윤청 기자 deepblue@newspim.com]

이후 방탄소년단은 미국 CBS 인기 토크쇼 '제임스 코든 쇼'에도 출연하는 등 북미에서 전에 없이 놀라운 상승 분위기를 타면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게 하는 활약을 펼쳐왔다. 그리고 그 결과가 빌보드 200 정상으로 나타난 것이다.

한국을 넘어 북미와 전세계를 매혹시킨 방탄소년단의 대표적인 인기 비결은 '아미(ARMY)'로 불리는 글로벌 팬덤과 놀라운 SNS 영향력, 멤버들이 직접 가사를 쓰고 멜로디를 만든 '자체제작' 시스템이다. 방탄소년단의 트위터를 팔로우한 1500만 팔로워는 그들의 음악을 사랑하고 지지하는 잠재적 팬들이다. 이들이 올린 트윗 하나 하나는 기본적으로 20만 이상의 리트윗 수를 자랑한다.

이는 방탄소년단이 신인 시절부터 멤버들의 일상과 앨범 작업기 등 일거수일투족을 SNS를 통해 팬들과 공유하고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주고받은 결과이기도 하다. 실제로 빌보드200 차트 정상을 거머쥔 28일에도 이들은 네이버 브이앱(V앱)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직접 성적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RM을 비롯한 멤버들은 늘 그랬듯 지난 앨범 작업 비하인드를 들려줬고, BBMAs 무대에 섰던 소감을 짧게나마 얘기하기도 했다. 이 방송은 종료 9시간이 지난 현재 178만 조횟수를 기록중이며, 좋아요를 의미하는 하트 수는 무려 4억5000만개를 넘어섰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2017 BBMAs)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장기적으로 방탄소년단에게 자체제작 시스템을 선물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의 철학도 이들의 성공에 자양분이 됐다.

방시혁 대표는 "모든 서사의 중심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이다. 콘셉트를 외부에서 정하고 멤버들이 그 안에 들어가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이들이 콘셉트 기획 단계부터 송라이팅까지 도맡아 극대화된 효과를 언급한 바 있다. 방시혁 대표가 탄생시킨 소년단이라 '방탄소년단'이 됐다는 초창기 작명을 둘러싼 우스갯소리들이 무색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빅뱅과 엑소를 이어 3세대 아이돌로 주목받아온 한국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은 이제 전세계적으로 전에 없던 기록을 써내려가는 국내 최고의 그룹 타이틀을 달게 됐다.

이들은 오는 8월25일부터 26일까지 올림픽 경기장에서 네 번째 월드 투어 "LOVE YOURSELF"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후 북미와 유럽, 호주까지 아우르는 대장정을 시작한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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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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