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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직감, 무지에서 비롯…한반도 불안하게 해"

기사입력 : 2018년05월28일 09:47

최종수정 : 2018년05월28일 09:47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북한을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이끈 큰 요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직감'과 '결단력'이라고 하지만 이는 북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나온 것이어서 상황을 불안하게 만든다고 한 전문가가 지적했다.

앨버트 R. 헌트는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자신을 직감이 뛰어난 훌륭한 협상가라고 생각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천재성'으로 북한의 핵무기 포기를 유도해 노벨 평화상을 받을 것이라고 자랑하고 다니지만 북한은 아직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은 상태라는 점을 상기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카드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게 해줬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회담을 비롯한 다른 사안들에 대해서 놀랄 정도로 준비가 돼 있지 않고 정보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헌트는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그의 측근들이 김 위원장을 두렵게 하고 그가 협상을 고려하게 만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터프함'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반면에 김 위원장에게 있어 핵 협상은 수년 간에 걸친 장기적인 계획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전했다.

이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끄는 과정에서 중요 역할을 한 것은 한국 정부라는 점을 언급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제재 강화와 선제공격 위협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긴 했지만 결정적인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다.

헌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에 대해 많이 알지도 못하고 신경도 쓰지 않으며 지루해한다고 주장했다. 브리핑 책도 읽지 않는다는 후문이다. 그는 "몇달 전 뉴요커 보도에서 전 국가안보보좌관 허버트 맥매스터의 보좌진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깊이가 없음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또 헌트는 "그 훌륭한 딜 메이커는 아직 대통령으로서 괜찮은 거래를 하지도 않았다"며 "그는 헬스케어과 이민 또는 인프라에 대해서 어떠한 협상도 하지 않았고, 중국과의 무역 협상은 실패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상황 판단이 빠른 정보원처럼 보이고, 중국의 한반도와 그 지역에서 영향력은 커졌다"며 반면에 "미국의 동맹국들은 한국이 배운 것처럼 미국을 신뢰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회담 취소 발표 당시 한국 측에 사전 통보하는 '예의'도 보여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꼬집은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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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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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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