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중국을 이탈하는 첨단 제조업 분야 외국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6일 중국 민간 연구소 중청즈쿠(眾城智庫)는 '2018 선진 제조발전 백서'에서 첨단 산업 부문의 외국 기업의 중국 철수 속도가 빨라지고, 제조기업 유출 리스크가 커지면서 중국 제조업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고 밝혔다.
과거 중국에서 발생한 제조기업 이탈이 노동 집약형 전통 제조업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최근 중국을 떠나는 기업들은 기술 집약형 부문의 외국기업이 주를 이룬다는 분석이다.
올해 4월 삼성의 선전 통신장비 공장 철수, 5월의 올림푸스 선전 생산라인 폐쇄 등이 첨단 분야 외국기업의 중국 이탈의 대표적 사례로 소개됐다.
이 백서는 "로봇 등 첨단기술의 인력대체 효과가 확대되면서, 본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외국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서는 다수의 첨단 기술 분야 외국기업의 중국 철수가 첨단 제조업 강국을 지향하는 중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첨단 제조업 분야 외국 기업의 중국 이탈 외에도, 생산 중심의 산업체인 시스템도 중국 제조업 성장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했다.
첨단 인터넷 시대 제조업 산업 체인이 최종 소비자와 중점 기업을 중심으로 평면화된 네트워크 방식으로 재편성되고 있는데, 중국에선 여전히 전통적인 생산 중심의 산업 체인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기업들이 연구개발, 디자인과 생산, 마케팅 및 판매가 고정적인 전통 산업 프로세스를 여전히 견지하고 있다는 것.그러나 새로운 제조 환경에서는 콘셉트 설정, 디자인, 자금조달과 마케팅 중심의 새로운 산업 프로세스가 구축되고 있다고 이 백서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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