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미회담 재추진 시사에 준비 계속...北 접촉 이뤄질 지 주목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수도 있다고 언급한 가운데 미국측 실무회담 선발대가 오는 27일(현지시간) 싱가포르로 출발할 준비를 계속 하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30명의 백악관 및 국무부 직원들로 구성된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선발대는 27일 예정대로 싱가포르로 출발할 계획이다. 선발대는 일본을 경유, 28일 싱가포르에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폴리티코는 이번 선발대는 조지프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패트릭 클리프턴 대통령 특별보좌관 등이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도 앞서 헤이긴 부비서실장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실무를 담당하며 북한 관리와 접촉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일 북한의 태도에 '극도의 분노와 공개적 적대감'이 있다며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하면서 선발대의 계획에도 제동이 걸리는 듯 했다. 이와별도로 백악관도 "북한이 싱가포르 사전 실무접촉에 합의하고도 이에 불참했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취소 결정 하루만에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다음달 12일에 열릴 수도 있다고 언급하면서 싱가포르 회담 선발대도 대기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볼 것이다. 지금 그들(북한)과 대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회담 개최시기에 대해 "(6월) 12일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그들은 대단히 그것(회담 재추진)을 원한다. 우리도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의 선발대가 당초 계획대로 오는 27일 미국을 출발, 싱가포르에서 북한 측 관리와 준비 접촉을 가질 경우 북미정상회담도 예정대로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될 전망이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