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독전' 류준열 "로또 같은 짜릿함 느꼈죠"

기사입력 : 2018년05월25일 08:02

최종수정 : 2018년05월25일 08:02

신작 '독전'에서 락 연기…수화부터 외모까지 공들여
차기작 '돈' '뺑반'으로 올 하반기 스크린 컴백

[사진=NEW]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정식 데뷔한 지 이제 겨우 3년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라는 수식어가 제법 잘 어울린다. 괜한 말이 아니다. 짧은 시간 직접 증명해 보였다. 데뷔작 ‘소셜포비아’(2015)부터 드라마 ‘응답하라1988’(2015), 영화 ‘더킹’(2017) ‘택시운전사’(2017) ‘리틀포레스트’(2018)까지, 매번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젠 마약 조직의 일원이 돼 스크린 한복판에 섰다.

배우 류준열(33)이 영화 ‘독전’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극. 류준열은 타이틀 롤이자 반전의 키를 쥔 락을 연기했다. 그는 이번에도 뜨거운 열연을 펼쳤고, 언론과 관객은 찬사를 쏟아냈다. 이런 반응을 아는 듯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류준열의 얼굴에는 기분 좋은 미소가 깔려있었다.

“언론 시사 때 처음 봤는데 저는 아직 제 연기 보는 게 너무 부끄러워요. ‘소셜포비아’ 말고는 다시 본 작품도 없고요. 그래도 이렇게 다들 좋은 말씀을 해주시니까 감사하죠. 예쁘게 봐주셔서 다행이라는 마음이 들고요. 반면 반전에 대한 걱정이나 생각은 크게 없어요. 사실 이 영화에서 반전이 최대 목표는 아니니까요. 물론 다시 보면 소름 돋는 지점은 많지만요(웃음).”

류준열이 연기한 락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자면 이렇다. 마약 제조 공장에 의문의 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엄마를 잃고 조직에도 버림받는 인물. 말수가 적고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는 법도 없다.

영화 '독전'에서 락을 열연한 류준열 [사진=NEW]

“배우 입장에서는 대사나 감정 표현이 없어서 고민이 많았죠. 사실 전 연기할 때도 현실에서도 ‘말하지 않아도 알아’라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반면 (이해영) 감독님은 감정에 충실하면서 감정 위주로 가다 보면 스크린에도 묻어날 거라고 했죠. 원래 감독님 의견을 존중하는 편이라 그렇게 했어요. 이런 방식의 연기가 처음이라 NG도 많이 났죠. 근데 점점 좋아지더라고요. 나중에는 로또 숫자를 하나씩 맞춰가는 기분이었죠. 오케이 소리가 짜릿했어요(웃음).”

감정 표현만 힘들었던 건 아니다. 수화라는 숙제가 하나 더 남아 있었다. 극중 락은 농아 남매 역의 김동영, 이주영과 수화로 대화를 나눈다. 

“이번에 배우면서 알게 됐는데 수화가 표정이 굉장히 중요하더라고요. 청각 장애 분들도 표정이 없으면 소통이 잘 안 되는 지점이 있었죠. 그걸 잘 표현하기 위해서 수화 선생님께서 노력을 많이 하셨어요. 또 수화라는 게 긴 문장을 말할 때 단어를 나열하기보다 뉘앙스로 보여주는 부분도 많더라고요. 물론 리얼리티를 100% 살리지는 않았죠. 아무래도 영화다 보니까 더 과장되고 구체적인 표현이 요구됐어요.”

류준열이 아닌 스태프들이 유독 신경을 기울인 부분도 있다. 외적인 모습이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눈치챘겠지만, ‘독전’에서 비주얼적으로 가장 돋보이는 이는 류준열이다.

“외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셨어요. 염색도 꼭 하자고 하고 넥타이, 슈트 하나도 심혈을 기울여 고르셨죠. 특히 하얀 피부를 강조하셨어요. 당시에 ‘리틀포레스트’를 같이 찍고 있었는데 그게 야외 촬영이 많잖아요. 그래서 매니저가 계속 사진 찍어서 보내면 얼마나 탔는지 확인하고 그랬죠(웃음). 저도 그 좋아하던 축구를 안 했어요. 축구 안 한 영화는 이게 유일하다니까요.”

[사진=NEW]

차기작은 영화 ‘돈’과 ‘뺑반’으로 두 작품 모두 올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봉오동 전투를 스크린에 옮긴 ‘전투’도 출연을 조율 중인 상황. 계속되는 일정에 힘들지 않으냐고 묻자 류준열은 “이제야 ‘맛’을 안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쉬면 좋죠. 근데 일하면 더 즐거워요. 오히려 거기서 에너지와 삶의 활력을 얻죠. 최근에 촬영 끝나고 영화사 대표님, 선배들이랑 밥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문득 그 순간이 너무 행복한 거예요. 뭐랄까, 흥행 여부를 떠나서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하나의 영화를 만들고 이야기 나누는 게 이렇게 재미구나 싶었죠. 그러면서 선배들이 말하는 ‘맛’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내가 비슷하게 느끼고 있구나 싶기도 했고요. 앞으로도 그 맛, 그 재미를 계속 알아가고 싶어요(웃음).”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욕을 뒤흔든 맘다니 돌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빨리 뉴욕에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 사는 지인들과의 모임 도중 나온 얘기다. 이날 저녁 자리 화제의 중심은 단연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였다.'뉴욕 파트타임' 얘기도 맘다니 덕분에 나온 농담이다. 맘다니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4만 600원 정도다. 현재 뉴욕의 최저 임금 시급은 16.50달러다. 이미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런 뉴욕 최저 임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2030년까지라는 전제는 달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임은 분명하다. 비단 이날 모임뿐 아니다. 요즘 '뉴요커'들 사이에서 맘다니는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어디서든, 누구와든 맘다니 얘기를 꺼내면 10분~20분은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만큼 맘다니의 등장 자체가 뉴욕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자 파격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시장 자리는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서울 시장급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사람과 돈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중심지다.  이런 뉴욕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가 불과 33세라니. 그것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인도계 무슬림이다. 더구나 그는 26살이 되던 2018년에야 뒤늦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권을 받았다. 맘다니가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 주택 압류 방지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0년 뉴욕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출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다. 시쳇말로 '듣보잡' 수준이다. 예전 같았으면 뉴욕 시장 후보에 명함도 못 내밀 커리어다. 그런 맘다니가 불과 몇 개월의 선거 운동으로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가 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그것도 뉴욕 주지사 3선에, 한때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올랐고, 당내 유력 인사와 후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뉴욕타임스(NYT)에 "현대 뉴욕시 역사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맘다니는 1일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과반이 넘는 56%를 득표했다. 이로써 그는 당당히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뉴욕은 아직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민주당 후보 공천은 뉴욕 시장 당선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제 '맘다니 돌풍'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숱한 전문가들은 아직 맘다니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맘다니의 민주당 경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급진적인 공약들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실제로 급진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불릴 만하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0세부터 5세까지 무료 보육 및 유치원 교육 실시, 뉴욕시 관리 아파트 임대료 동결, 값싼 시립 식료품점 설립, 부자 증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 재정 대책이 없다는 질타와 비판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맘다니는 학창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운동에 가담했다. 뉴욕과 민주당의 돈줄을 쥔 유대인들의 거부감도 크다.  민주당 주류와 온건그룹에선 벌써 부담스러운 티를 낸다. 너무 과격해서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이미 온건 성향의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쿠오모 전지사나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독립 출마 형태로 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것과도 이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찌감치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친 놈'이라고 부르며 파상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급진 좌파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색깔론 공세에 더해 민주당 측 후보 난립을 잘 이용하면 뉴욕 시장까지 손에 쥘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에 탑승한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정치판의 셈법과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맘다니가 11월 4일 선거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월가 금융기관에서 오래 기간 일했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다니의 한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줄곧 보수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맘다니에게 표를 던졌다. 이유를 물으니, "뉴욕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물가가 미쳤다. 부자들은 상관없겠지만 우리 같은 단순 사무직은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 교통비, 식료품비 내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게 이념은 크게 상관없고, 누구라도 이 힘든 생활에 도움을 준다면 표를 안 찍을 이유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맘다니의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큼직하게 적힌 슬로건이 새삼 머릿속에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근로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였다. 맘다니는 얼마전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트럼프의 언급에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는 트럼프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대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바로 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들을 배신해왔다"라고 말했다.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트럼프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이 노동자들을 위한 진짜 일꾼임을 드러내는 패기와 영리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그래서 맘다니가 이념 프레임의 덫에 갇히지 않고, 뉴욕 시민의 민생과 민심을 파고드는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다는 21세기에도 팍팍안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과거의 이념과 정치적 문법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사건'이 될 수 있다.  맘다니 열풍과 논란이 뉴욕의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증폭되고 변모하면서 확산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2025-07-03 04:16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