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이해영 감독의 핏빛 참극 '독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선생을 쫓는 원호(조진웅)와 락(류준열) [사진=NEW]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원호(조진웅)는 오랫동안 실체 없는 아시아 최대 마약 조직을 집요하게 쫓아왔다. 어느 날 조직 소유로 추정되는 마약 제조 공장에 의문의 폭발사고가 발생한다. 유일한 목격자는 간발의 차로 사고를 피한 조직의 후견인 연옥(김성령). 사고 후 신변에 위협을 느낀 연옥은 제 발로 원호를 찾아온다. 하지만 안전하다고 믿었던 경찰서에서 연옥은 살해당한다.

연옥의 죽음으로 모든 것이 미궁에 빠지려던 찰나 이번에는 사고 생존자가 나타난다. 락(류준열)이다. 원호는 조직에 버림받은 락에게 공조를 제안하고, 배신감에 들끓던 락은 이를 수락한다. 이후 두 사람은 조직의 우두머리 이선생을 쫓는다. 그 과정에서 아시아 마약 시장의 거물 진하림(김주혁)과 조직의 숨겨진 인물 브라이언(차승원)을 만나게 되고, 이선생에 대한 결정적 단서를 잡는다.

영화 ‘독전’은 실체 없는 무언가를 잡기 위해 끝없이 내달리는 이야기다. 죽음과 복수가 이어지고 스크린 가득 피가 넘친다. 영화 전반에는 광기와 냉기가 짙게 뱄다. 믿을 수 없게도 ‘천하장사 마돈나’(2006) ‘페스티발’(2010)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2014) 이해영 감독의 네 번째 연출작, 그리고 첫 번째 범죄극이다. 섬세한 묘사와 독특한 상상력으로 이번에는 핏빛 나는 참극을 만들었다. 지독하고 참혹하다. 살인, 마약, 노출 등도 가감 없이 담았다. 

빠른 리듬감은 강점이다. ‘독전’은 처음부터 강하게 몰아쳐 흡인력을 높인다. 앞서 이해영 감독은 “캐릭터에게 일상이 허용되지 않는다. 누구도 옷을 갈아입거나 밥을 먹지 않는다. 쉼표 없이 달려가는 화법이 대중성이고 노림수”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피로도는 높지 않다. 이 감독은 관객이 지치지 않게 중간중간 환기 장치를 넣었다. 일테면 공간이 바뀔 때 풀샷을 잡는다거나 음악을 바꾸는 식이다. 혹은 염전 장례식 시퀀스처럼 정서적인 장면을 삽입해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광기 어린 열연을 펼친 배우 진서연과 고 김주혁 [사진=NEW]

배우들의 연기는 단연 ‘독전’의 백미다. 조진웅은 무언가를 맹목적으로 쫓고, 극한으로 내달리는 원호를 입체감 있게 살려냈다. 락으로 분한 류준열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많은 대사 없이도 눈빛과 표정으로 락의 상실감, 공허함을 담아냈다. 영화를 보다 보면, 류준열은 데뷔작(소셜포비아, 2014)때 부터 ‘연기 잘하는’ 배우였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 지점이 온다. 

진하림 역의 고(故) 김주혁은 무엇과도 견줄 수 없다. 최고다. 그의 마지막 작품임을 부정하게 만드는, 올 수 없는 그의 다음을 갈구하게 만드는 압도적 열연이다. 이외에도 진서연(보령 역), 박해준(선창 역), 차승원, 김성령, 그리고 ‘농아 남매’ 김동영과 이주영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상의 연기를 끌어냈다. 

원작은 두기봉 감독의 홍콩 영화 ‘마약전쟁’(2013)이다. 22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오전 10시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인 이노스페이스는 독자 개발한 다단 연조 하이브리드 로켓 '한빛-나노(HANBIT-Nano)'가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발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CLA)의 기상 상황이 호전돼 발사 운용 절차를 재개했다고 전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현재 강우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발사체 기립 후 기능 점검을 마친 상태다. 한국시간 기준 오전 6시 27분부터 추진제(연료 및 산화제) 충전 작업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번 발사는 '스페이스워드(SPACEWARD)' 미션으로, 이노스페이스의 상업용 발사 서비스 역량을 입증하기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발사 라이브 스트리밍은 발사 1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이노스페이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발사 직후 1차 결과 및 주요 상황을 신속히 공지할 예정"이라며 "결과 분석과 향후 계획 등을 담은 종합 자료는 발사 후 24시간 이내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3 08:57
사진
장동혁, 20시간째 내란재판부법 필버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맞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20시간 째 이어가고 있다. 이는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으로, 종전 기록은 지난 9월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의 17시간 12분이다. 장 대표는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 1번 주자로 나섰다. 제1 야당 대표가 필리버스터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대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25.12.22 pangbin@newspim.com 민주당은 다수 의석을 앞세워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한 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표결 처리할 방침이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24시간이 지나면 재적 의원 5분의 3, 즉 179명 이상의 찬성 표결로 종결할 수 있다.  해당 법안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죄 사건 등을 전담해 집중 심리할 재판부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각각 2개 이상 설치하고 사법부 내부 절차를 중심으로 전담재판부를 구성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seo00@newspim.com 2025-12-23 08:0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