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1분기 저소득층 소득 뒷걸음..소득주도성장 '흐릿'

기사입력 : 2018년05월24일 12:00

최종수정 : 2018년05월24일 12:00

통계청, 1분기 가계소득동향 공표
최하위 20% 소득 1년 전보다 8% 줄어
가구당 월 평균 소득은 3.7% 증가..2분기 연속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올 1분기 저소득층 가계 명목소득이 8% 가량 떨어졌다. 최저임금 인상을 포함한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에도 저소득층 소득이 뒷걸음질한 것이다. 다만 가계 실질소득은 2분기 연속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24일 통계청이 공표한 '2018년 1분기(1~3월) 가계소득동향'을 보면 가구당 월 평균 소득(명목)은 476만3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했다. 작년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증가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재산소득, 이전소득을 포함한 경상소득은 7.5% 늘었다. 퇴직수당을 포함한 비경상적 수입은 79.2%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소득 계층에 따라 희비가 크게 갈렸다. 소득 5분위별 가계소득을 보면 5분위(최상위 20%) 소득은 1015만1700원으로 1년 전보다 9.3% 늘었다. 같은 기간 1분위(최하위 20%) 소득은 128만6700원으로 1년 전보다 8% 줄었다.

1분위 소득을 세부적으로 보면 근로소득은 47만2900원으로 1년 전보다 13.3% 떨어졌다. 사업소득은 18만7800원으로 26% 줄었다. 비경상소득은 1만900원으로 88.8% 감소했다. 다만 재산소득과 이전소득은 각각 58.8%, 21.6% 늘었다.

<자료=뉴스핌DB>

통계청은 이같은 저소득층의 소득 감소를 인구 구조 변화에서 찾는다. 저소득층은 1인 노인 가구가 주로 포진해 있다는 설명이다. 이렇다 보니 인구 고령화와 퇴직으로 소득이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것.

통계청 관계자는 "1분위 소득을 보면 근로소득은 줄었고 이전소득이 증가한 게 나타난다"며 "퇴직한 사람의 경우 근로소득이 줄지만 자식들의 용돈 지급 등으로 이전 소득이 늘어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소득층 명목소득 감소는 정부 입장에서 보면 우울한 소식이다. 정부가 내세운 소득주도성장이 성과를 내려면 한계소비성향이 비교적 높은 저소득층의 소득이 크게 늘어야 하기 때문이다. 저소득층은 소득 증가분의 상당액을 소비에 지출하는 성향을 갖고 있다.

다만 물가상승을 반영한 지난 1분기 가계 실질소득은 전년대비 2.4% 증가했다. 가계 실질소득은 2분기 연속 증가세다. 때문에 정부는 소득주도성장 성과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위기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