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장관은 "나쁜 합의는 옵션아니다" 강조
[워싱턴=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다음 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뉴욕 이민 관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 달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리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잘 열릴 수 도 있다. 어찌됐든 우리는 다음 주에 싱가포르(회담)에 대해 알게될 것"이라면서 "만약 우리가 간다면, 그것은 북한에 대단한 일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지켜보자"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모두 발언 등을 통해 "(북미회담이) 열릴지, 안 열릴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면서 북미정상회담 개최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만일 열린다면 아주 좋은 일이 될 것이고 북한에도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회담 연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다음주까지 북한의 호응을 지켜본 뒤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최종 입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여부와 25일 종료되는 맥스선더 한미연합군사훈련 등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오전 미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나쁜 합의는 옵션이 아니다”면서 “미국인들은 우리가 이것을 제대로 하기를 기대하고 있고 올바른 합의가 협상 테이블에 없다면 우리는 정중하게 (회담장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협력국들과 북한 정권을 압박한 것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언급하고 한반도에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향한 신뢰할 수 있는 단계를 밟을 때까지 우리의 자세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원들과 질의응답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내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북한 정권에 양보할 생각이 없다고도 말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