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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공시생도 유턴'..고학력 폴리텍 신입생 늘었다

기사입력 : 2018년05월24일 12:00

최종수정 : 2018년05월24일 12:00

올 폴리텍대 신입생 중 전문대 중퇴 이상 15.4%
2010년比 두 배 증가..대졸서 입학자도 증가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고학력자의 전문대학 유턴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이 24일 발표한 '2018학년도 입시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년제 학위과정 신입생 8662명 중 1334명이 전문대학 중퇴 이상의 고학력 유턴입학자였다. 

전체 입학자 중 고학력자의 비율은 2010학년도 6.3%에서 2015학년도 8.9%로 2.6%포인트(p) 상승한 데 이어, 2018학년도에는 15.4%를 기록했다. 2010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전문대를 제외한 대졸 이상 유턴입학자만 놓고 봐도 상승세는 눈에 띈다. 올해 입학자 중 대졸 이상 학력자의 비율은 약 2.3%로, 2010년의 1.3% 대비 1%p 상승했다. 

<자료=한국폴리텍대학>

대학측은 이와 같은 현상이 높은 청년 실업난 속에서 기술을 배워 일자리를 얻으려는 고학력자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폴리텍은 현장중심형 기술교육을 바탕으로 최근 5년 평균 80% 넘는 취업률을 기록했다. 

올 3월 한국폴리텍대학 달성캠퍼스에 입학한 A(31)씨도 여러 유턴입학자 중 한명이다. 유명 4년제대학 생명정보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오랜 공무원 시험 준비 끝에 유턴입학을 결정했다.

A씨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컸지만, 평생직업을 향한 가장 확실한 길은 기술이라고 생각했다"며 "막연하기만 했던 공시생 시절과는 달리 하루하루 희망이 차오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8학년도 폴리텍대학의 모집 경쟁률은 4.9 대 1로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4.7 대 1 대비 오히려 상승했다.

캠퍼스별 경쟁률은 항공캠퍼스가 8 대 1 로 가장 높았고, 대부분 서울정수나 광주 등 대도시 소재 캠퍼스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예외적으로 바이오(충남 논산), 항공(경남 사천) 등의 특성화 캠퍼스는 소도시 입지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끌었다.

전공별로 살펴보면 기계, 자동차, 전기 등 산업현장의 인력수요 변화에 비교적 안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계열들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항공 항공정비과 28 대 1, 광주 자동차과 14 대 1, 서울정수 전기과 13 대 1 등이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관련 학과들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서울강서캠퍼스의 데이터분석과(10 대 1), 대전캠퍼스의 스마트소프트웨어과(7.4 대 1) 등이 대표적이다. 폴리텍은 지난 2016년부터 4차 산업혁명 선도 인력 양성을 위한 학과를 신설·운영해오고 있다.

이석행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은 "부쩍 달라진 대학의 위상만큼이나, 청년실업문제 해결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취업을 원하는 이 사회의 모든 청년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전 교직원이 일치단결하여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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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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