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쿠팡, 협력사 대금 결제 지연...유동성 괜찮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로켓배송 납품업체 "1년 간 입고 확인 안돼 정산 못받아"
쿠팡, 올해 모회사 유상증자 통해 5000여억원 추가 자금 조달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작년 5월부터 로켓배송 제품을 납품하고 대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500개 제품을 납품했는데 400개만 입고가 (확인)된 상태입니다. 납품한지 1년이 다 되가는데..(중략) 고통스럽습니다."

쿠팡에 제품을 납품하는 한 협력사 대표 A씨의 하소연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협력사에 대금 결제를 지연하는 일이 빈번해지면서 협력업체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쿠팡의 대표 서비스인 로켓배송에 대해 협력사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로켓배송은 쿠팡이 협력사에 제품을 직접 매입해 물류센터에 적재한 후 소비자가 주문하면 익일 배송하는 서비스다.

쿠팡은 타사와 차별화 전략으로 로켓배송 규모를 빠르게 키우고 있다. 실제 지난해 쿠팡의 전체 매출액(2조6846억원) 대비 직매입 비중은 2조4600여억원을 기록해 약 91%대를 보였다. 

문제는 로켓배송 서비스 특성 상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야 하지만 협력사에 제 때 대금을 지급할 여력이 되지 않는 상황에도 제품을 사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하도급법에 따르면 발주자는 제품을 수령한 날부터 60일 이내 가능한 짧은 기한으로 정한 지급기일까지 대금을 지급해야 한다.

하지만 쿠팡은 협력사로부터 받은 제품의 입고 전산 처리를 지연하는 등 방법으로 대금 결제 시기를 늦추고 있다. 한 협력사의 경우 일 년여가 지난 현재까지도 제품 입고 확인을 받지 못한 상황이 벌어질 정도다.

대금 정산이 늦어지면서 작년 쿠팡의 단기성 채무(매입채무+미지급금)도 전년 대비 무려 60% 가량 치솟았다(이하 K-IFRS 별도 기준). 지난해 쿠팡의 매입채무는 4488억원, 미지급금은 4510억원으로 합산 89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5606억원 보다 3400억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사진=쿠팡>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쿠팡의 현금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쿠팡은 2013년 설립 이래 당기 순손실을 기록 중이며 2015년 이후 영업현금 흐름도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두고 쿠팡 측은 “계획된 적자”라는 주장이지만 증자 및 차입금 확대 등 방법으로 매년 자금을 조달하는 상태다. 지난해 쿠팡은 우리은행과 싱가폴 소재 투자사 머서 인베스트먼트로부터 장·단기 차입금 3400억원을 조달 받은 바 있다.

또 쿠팡은 올해 모회사인 미국 법인 쿠팡앨앤씨를 통한 유상증자로 5000억원 가량 자금을 추가 조달했다.

8400억원 가량의 현금성 자산이 있는 셈이다. 

그러나 쿠팡의 지출액을 감안하면 이정도로는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다. 쿠팡은 지난해 말 기준 판관비로만 매달 950억원 가량을 고정 지출하고 있다. 여기에다 제품 구매 혹은 제조에 따른 매출원가로 매달 1800억원 가량을 지출하고 있다. 

매달 판관비와 매출원가로 빠져 나가는 금액이 2750억원에 달한다.

또 쿠팡이 지난해말 기준 보유한 현금성자산(현금성 자산+단기금융자산+기타유동금융자산+기타유동자산)은 3421억원이지만 이 가운데 단기금융자산 1268억원의 대부분은 은행담보 설정 등으로 사용이 제한돼 있다. 단기성채무(매입채무+미지급금) 8998억원은 고려되지 않았다.  

한편 쿠팡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난 3월 납품업체 대금 지연 등 불공정 혐의에 대한 현장 조사를 받았다. 쿠팡은 지난 2016년에도 납품업체를 상대로 대금 지급을 미루고 납품계약서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은 혐의 등으로 공정위 조사를 받은 바 있다.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