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2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이 자동차 수입 관세를 낮추기로 하면서 자동차 관련 주식이 일제히 랠리를 펼쳤고, 이탈리아의 정치에 대한 불안도 다소 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탈리아 극우 정당 동맹의 마테오 살비니 대표[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1.07포인트(0.27%) 상승한 396.94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18.28포인트(0.23%) 오른 7877.45를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92.20포인트(0.71%) 상승한 1만3169.92로 집계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2.59포인트(0.05%) 오른 5640.10에 마쳤고 포퓰리즘 연립정부 구성에 따른 위기감이 다소 완화한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 MIB지수는 124.19포인트(0.54%) 상승한 2만3216.57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날도 이탈리아에 모였다. 극우 정당 동맹과 포퓰리즘 정당 오성운동은 법학 교수이자 변호사인 주세페 콘테를 차기 총리로 내정하고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에 총리 인준 승인을 요청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탈리아 의회의 대표들을 불러 이번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이번 주 내로 총리 승인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금융시장은 이탈리아의 포퓰리즘 정부가 유럽연합(EU)의 재정 규율을 어기고 급격한 재정 확대에 나설 것을 우려한다. 실제로 두 정당은 실업 가정에 기본 보편 소득을 제공하는 등 급진적인 경제 정책을 약속했다.
영국계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는 보고서에서 “막판에 뒤집히는 것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오성운동과 동맹의 연정은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분명치 않은 것은 이 같은 정부가 약속한 정책을 이행할 수 있는지 여부이고 우리의 추정대로라면 이를 상쇄하는 적절한 긴축 수단 없이 연간 1000억 유로의 비용이 들게 된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자동차 수입 관세를 15%로 낮춘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자동차 업체 주가는 일제히 랠리를 펼쳤다. BMW는 1.83% 올랐으며 폭스바겐과 피아트크라이슬러도 각각 1.97%, 1.66% 올랐다.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지분을 인수했다는 소식으로 독일 티센크루프는 9.19% 급등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3% 내린 1.1787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3.8bp(1bp=0.01%포인트) 상승한 0.560%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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