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전문자문단, 김우현·최종원 ‘불기소’ 의결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아온 김우현 대검찰청 반부패부장과 최종원 서울남부지검장(전 춘천지검장) 등 검찰 수뇌부가 검찰 전문자문단 심의에서 불기소 의결을 받은 가운데, 문무일 검찰총장이 19일 국민들에게 사죄했다.
문 총장은 전일 오후 1시부터 열린 ‘강원랜드 채용비리 및 수사외압 의혹 사건’ 자문단 심의 결과가 나온 19일 새벽 12시30분께 “검찰의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요구가 큰 상황에서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검찰의 의사결정 시스템 중 시대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되돌아보고, 국민들의 기대에 맞게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문 총장은 사건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견에 대해 “검찰은 이러한 경우 내부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이견을 해소해 온 전통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해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문무일 검찰총장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이날 대검찰청 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전문자문단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이 외압 행사 당사자로 지목한 김우현 대검 반부패부장 등 검찰 수뇌부의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 전문자문단의 심의 결과에 따라 수사 외압 의혹에 휩싸인 문무일 총장 입지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2018.05.18 yooksa@newspim.com |
검찰 전문자문단은 이날 김우현 대검 반부패부장과 최종원 서울남부지검장의 직권남용 의혹을 논의한 결과, 불기소 의견으로 의결하고 이를 문 총장에게 전달했다.
김우현 부장은 이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전화를 받고, 당초 수사를 담당했던 안미현 당시 춘천지검 검사에게 부당한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지난 15일 안 검사는 권 의원 소환을 두고 문 총장이 이영주 춘천지검장을 질책하는 등 수사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앞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은 지난 1일 김우현 부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하겠다고 문 총장에게 보고했으나, 문 총장은 법리적 쟁점이 있다고 판단해 외부 전문가들로 전문자문단을 구성해 기소 여부를 결정하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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