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지난해 겨울 다소 주춤했던 베이징 미세먼지가 올해 봄부터 다시 기승으로 부리는데 대한 베이징시의 원인 분석 결과가 나왔다.
경유차 배기가스와 불리한 기상상황, 겨울철 제한가동했던 주변 지역 공장의 정상 운영 등이 더해셔 3월이후 베이징 대기질이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베이징시 환경보호감측센터 발표한 초미세먼지 PM2.5 오염원 분석에 따르면, 이 지역 초미세먼지의 45%가 이동오염원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오염원이란 경유차, 휘발유차, 항공과 중장비 등을 가리킨다.
이동오염원 가운데 경유차(베이징 등록차)의 비중이 32%로 가장 높았고, 휘발유 차량과 베이징을 드나드는 외부 차량(경유차 포함)의 비중이 각각 29%와 18%로 높았다.
주목할 점은 지반번 조사 결과보다 이동오염원의 비중이 1.4배가 늘어난 것.
이에 대해 베이징시 환경보호감측센터는 "이동오염원의 배출 수치는 절대적으로 감소했지만, 베이징시 전체 대기오염 물질 하락폭과 비교해 낮은 수준을 나타내면서 결과적으로 비중이 높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그간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여겨졌던 석탄연료의 오염물질 발생 비중은 눈에 띄게 낮아졌다. 이번 조사에서 석탄연료의 오염원 비중은 전체의 3%에 불과해, 베이징 지역에서 석탄 사용으로 인한 오염 우려는 상당히 줄어들게 됐다.
동시에 난방 등 일상 생활로 인해 방출되는 대기 오염 물질도 상당히 줄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동오염원과 먼지의 오염원 비중은 큰 폭으로 늘었다.
환경 전문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베이징시가 이동오염원, 특히 경유차, 먼지오염 및 생활 오염원 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상 난방수요가 높아지는 겨울이 봄 여름보다 대기질이 악화된다는 상식과 달리 올해 베이징은 봄철 이후 스모그가 훨씬 심각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올해 3~5월 베이징시의 대기질은 지난해 11~12월에 비해 현저히 나빠졌고, 이에 대한 베이징 시민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왕수샤오(王書肖) 칭화(淸華)대학 환경학 교수는 "올 봄 베이징시 대기질 악화는 지난 겨울 제한 가동했던 베이징 주변 도시 공장들이 일제히 가동에 돌입, 오염물질 유입이 증가했고, 모래먼지 유입과 높아진 습도로 공기가 쉽게 확산되지 못한 점 등 다양한 요인이 결합해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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