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시작된 폭우에 휩쓸린 60대 남성 숨져
공항 결항에 전동차 운행지연 등 피해 속출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이틀째 이어진 기습폭우에 시민 2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2시25분경 서울 성북구 정릉천 인근에서 자전거를 타던 60대 남성이 불어난 물에 휩쓸렸다. 남성은 2시간여 뒤 정릉천 하류 부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갑작스런 폭우가 쏟아진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원초 인근에서 차량들이 도로를 달리고 있다. 기상청은 서울, 경기도와 일부 강원영서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2018.05.16 deepblue@newspim.com |
경기도 용인 금학천 교량 하부에서는 노숙인이 급류에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남성을 수색 중이다.
물폭탄이 쏟아진 인천에서는 16일 오후 5시 도로 침수 18건 등 총 19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빗발쳤다. 오후 1시30분경에는 인천공항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며 이·착륙하려던 여객기들의 발이 묶였다.
17일 역시 폭우가 이어지면서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4시30분경 경기도 남양주시 경의중앙선 망우~팔당역 구간에서 낙뢰로 추정되는 단전이 발생, 첫 열차 운행 시간인 오전 6시부터 서울행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날 7시40분 단전을 완전 복구하고 지연 열차를 8시20분부터 정상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속되는 폭우에 기상청은 이날 경기북부 10개 시‧군 전역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17일 오전 7시50분을 기해 가평과 구리, 남양주 등 경기북부 3개 시·군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먼저 발령된 곳을 포함, 경기 북부 10개 지역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포천에는 시간당 73.0㎜의 물벼락이 쏟아졌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18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비는 지역에 따라 시간당 최고 100㎜ 넘게 오겠다고 전망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17일 새벽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지자체(서울·경기·강원) 및 산사태 위험지역(정선 알파인경기장)을 점검하고 대응상황을 실시간 점검하고 있다.
소방청은 도로장애나 낙석 등 안전조치 및 배수지원에 나섰다. 긴급 사고에 대비한 구조 및 구급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각 지자체는 자동음성통보 및 문자발송을 통해 폭우 상황을 주민에 알리고 급격히 물이 불어날 수 있는 침수 취약지역이나 공사장 등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