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뉴저널리즘’의 주창자로 알려진 미국 언론인이자 소설가인 톰 울프가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울프의 에이전트인 린 네스빗은 로이터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울프가 원인을 알 수 없는 감염으로 뉴욕에 있는 병원에 입원했다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허영의 불꽃>, <필사의 도전>, <현대미술의 상실> 등 작품으로 예술부터 월가, 1960년대 히피문화까지 미국의 인종, 권력, 계급, 부패, 성을 망라하며 50년에 걸쳐 작품 세계를 이어온 울프는 ‘래디컬 시크’, ‘미 세대’ 등의 신조어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울프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사람은 굶어 죽을 것 같은 위급한 상황만 아니라면 살아 있는 매 순간 자신의 지위를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울프는 대화와 디테일을 중시하며 소설처럼 캐릭터를 설정해 내레이션하는 방식의 보도 방식인 뉴저널리즘을 확립한 인물이다. 울프는 세부 묘사만 중시하는 구 저널리즘은 저널리즘 본연의 의미를 살리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울프는 메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에 있는 작은 신문사에서 언론인으로 발을 내딛은 후 워싱턴포스트(WP), 뉴욕헤럴드트리뷴, 뉴욕지 등에서 활동했다.
톰 울프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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