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후보, 지지율 앞서...임대윤 후보 바짝 추격
권 후보, 선거 중립의무 위반 논란 휩싸여 '난항'
임 후보 "당선되면 대구 퍼줄 것" 자신감 드러내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6.13 지방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보수 텃밭 TK(부산·울산·경남)이 더불어민주당 훈풍에 흔들리는 모양새다. 대구시장 선거의 경우 후보 간 공방전이 치열한 데 자유한국당의 '사수'냐 더불어민주당의 '교두보' 마련 기회냐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민주당 소속 임대윤 후보와 한국당 소속 권영진 현 대구시장의 기싸움이 치열하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선 아직 권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임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18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조원씨앤아이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3월 27일 발표한 조사(3월 24∼25일 대구 거주 19세 이상 남녀 803명·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에 따르면, 대구시장 후보 지지율은 권 후보가 43.4%, 임 후보가 32.4%로 나타났다.(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출마했던 2014년 지방선거(권영진 새누리당 후보 55.95%, 김부겸 민주당 후보 40.33%) 때보다도 작다.
텃밭을 사수 해야하는 권 후보지만, 현직 시장 신분으로 한국당 기초단체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지지 발언을 해 공무원의 선거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이와 관련해 권 후보는 지난 14일 오후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에 출석해 소명했다. 선관위는 권 후보를 상대로 사실관계 확인 등을 위한 답변서를 받아 내부 검토를 거친 뒤 경고, 수사 의뢰, 고발 등 조치 수준을 결정할 계획이다.
임대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사진은 임대윤 후보 SNS 캡처 |
반면 임 후보는 민주당 훈풍을 타고 비교적 순항 중이다. 특히 대구 지역에서의 민주당 지지율이 임 후보의 지지율을 뒷받침하고 있어 분위기가 한껏 고조돼 있는 상태다.
임 후보는 지난 12일 지선 승리를 결의하는 필승전진대회 자리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대구의 선택이 대구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또 대구의 선택이 대한민국을 어떻게 견인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이제 민심의 물길이 들어와 파란배를 돌풍처럼 띄울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정부 여당 후보임을 강조해 "제가 당선되면 중앙 정부의 대구 퍼주기, 예산 폭탄이 떨어질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15일 오전 대구경북언론인모임인 '아시아포럼21'주최로 대구 수성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대구공항 발전 방향에 대해 "공론화 과정을 충분히 거쳐 대구시민에게 예산 부담 없는 대구공항 국제화 방안 설명 드리겠다"면서 "적어도 2년 안에 몇 개 대륙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비행기, 외국 항공사 유치를 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