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유통공룡 롯데 vs 신세계] 전문점·이커머스서도 격돌한다

기사입력 : 2018년05월16일 16:44

최종수정 : 2018년05월16일 16:45

올해 100조원 돌파 예상 온라인 시장...본격 경쟁 펼쳐져
신규 출점 어려운 유통 환경...新 플랫폼 떠오른 전문점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유통업계 맞수인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이 온라인 사업과 전문점 등 새로운 유통 채널에서도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올해부터 5년간 총 3조원을 투자해 온라인 사업 재편안을 발표, 온라인 시장을 정조준했다.

국내 온라인 쇼핑시장은 지난해 78조원의 거래액을 기록하며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01년 3조원 대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23배 이상 커졌다. 올해는 100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이에 롯데와 신세계 등 유통기업들도 온라인 사업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사파이어볼룸에서 열린 '롯데 e커머스사업본부 전략 및 비전 소개 간담회에서 사업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롯데쇼핑>

롯데는 계열사인 롯데닷컴을 롯데쇼핑에 합병하고 8개로 흩어져있던 온라인 몰을 'e 커머스 사업본부'로 통합하기로 했다.

통합 본부는 온라인 시스템 인력과 연구·개발(R&D) 조직을 통합한 조직으로 700여명이 온라인 몰을 전담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는 이날 'O4O(On-line for Off-line) 전략'과 함께 온라인몰 사업 구상을 밝혔다. 신동빈 회장이 2014년부터 추진해 온 ‘옴니채널’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보이스커머스 등 4차 산업 기술을 유통에 접목해 차별화에 나설 방침이다. 보이스커머스는 AI(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쇼핑 어드바이저로 롯데가 그동안 축적해 온 방대한 온·오프라인 통합데이터와 플랫폼을 연결해 오는 2020년까지 완성한다. 현재 보이스커머스는 베타 버전으로 이동통신사와 제휴도 검토 중이다.

앞서 유통업계 라이벌인 신세계그룹은 2014년 그룹 내 온라인을 ‘SSG닷컴’으로 통합했고 이후 신세계 온라인몰 매출는 통합 3년 만인 지난해 2조원으로 두 배 가량 늘었다.

신세계의 선제적인 투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해 이커머스 별도 법인을 설립, 1조원 이상 투자를 단행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신세계는 지난 1월 글로벌 투자운용사 BRV캐피탈매니지먼트ㆍ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2곳으로부터 1조원을 투자받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마트 노브랜드 전문점 진열대 모습. <사진= 박효주 기자>

◆新 플랫폼 떠오른 전문점도 불꽃 경쟁

롯데와 신세계는 최근 전문점을 늘리며 새로운 오프라인 플랫폼에서도 경쟁 중이다. 기존 백화점, 할인점 등 오프라인 플랫폼은 정부 규제 등으로 신규 개점이 어려운 상황 때문이다.

이마트는 최근 대표 자체브랜드인 ‘노브랜드·피코크 전문점’을 확대하고 있다. 노브랜드 전문점은 2016년 첫 선을 보인 이후 매장을 늘리고 있으며 피코크 전문점은 이르면 9월 서울 시내에 1호점을 개점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마트는 재미를 더한 신개념 매장이란 의미의 펀(Fun) 스토어인 ‘삐에로쇼핑’을 오는 6월 말 코엑스 영풍문고 자리에 선보인다.

삐에로쇼핑은 일본 대표 유통브랜드인 ‘돈키호테’ 매장을 롤 모델로 삼았다. 돈키호테는 식품부터 의약품, 장난감, 화장품, 가전제품 등 최대 6만개에 달하는 상품을 취급하는 매장이다. 현재 일본 전역에 4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일본을 찾은 관광객들도 찾는 명소로 알려졌다.

삐에로쇼핑은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1년 간 준비했다고 밝힐 만큼 공을 들이는 매장이다. 앞서 상생채용박람회에 참석한 정 부회장은 “코엑스 영풍문고 자리에 오는 6월 28일 문을 열 예정”이라며 “1년 동안 모든 걸 다 퍼부은 만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롯데 역시 냉동식품 전문점 ‘롯데 프리지아’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 프리지아는 식품 계열사인 롯데푸드와 함께 만든 요리하다 상품군을 활용해 냉동식품만으로 한끼를 해결할 수 있도록 1200여 가지의 냉동·냉장 상품을 갖춘 매장이다.

매장에서 구매한 식품을 소비자가 즉석에서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고객 서비스 공간을 마련했고 즉석조리코너에서 제조한 따뜻한 밥과 도시락을 간편하게 구매해 먹을 수도 있다. 롯데는 지난해 7월 롯데 프리지아 1호 매장을 서울 서초구 반포에 선보였고 올 3월 서울 은평구에 2호 매장을 냈다.

아울러 할인점 영역에서는 지난 달 무인 창고형 할인매장 ‘마켓D’ 매장을 롯데마트 수원점에 첫 선보였다.

마켓 D는 가격 할인(Discount), 상품 및 진열 차별화(Different), 디지털화(Digitalized) 등 세 가지 가치를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한 매장이다.

소비자 구매 빈도가 높은 1000여개 안팎의 주력 상품을 기존 대형마트 대비 10% 가량 저렴한 가격에 내놨다.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매장 환경과 운영 요소에 차별성을 둔 것이 핵심이다. 셀프 계산대를 전면 도입하고, 상품 가격 표기 역시 전부 전자 가격표를 사용해 매장 근무 직원을 최소화해 인건비 부담을 낮췄다.

롯데는 마켓D 수원점을 시작으로 올해 4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며, 2020년까지 15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존 유통 강자인 롯데와 신세계가 최근 유통 환경 변화에 맞춰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시장에서도 선두기업의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