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김일성大 교류추진위' 발족
성사 시 분단 이후 '최초' 대학 간 교류
[서울=뉴스핌] 김범준 기자 =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교와 교류를 추진한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오는 17일 교내 아크로폴리스에서 '서울대학교·김일성종합대학 교류 추진위원회' 결성식을 열고서 양교 간 교류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올해 안에 ▲서울대 학생들의 김일성대 방문 ▲두 학교 학생들이 함께 하는 평양 역사 유적 답사 등 교류 프로그램 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료=서울대학교 총학생회 제공> |
앞서 총학생회는 지난 6일 운영위원회(총운위)를 통해 참석자 11명 중 찬성 7표로 서울대와 김일성대의 교류를 가결하고 추진위를 발족키로 했다. 앞서 총운위는 지난 3월 동일 안건을 부결시킨 바 있다.
이날 결성식에는 교류 사업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들도 참여해 함께 추진위 결성 선언문 낭독 등을 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참가 단위는 총학생회를 비롯해 간호대학 학생회, 사범대 학생회, 약학대 학생회, 자유전공학부 학생회, 서울대 6·15 연석회의로 알려졌다.
신재용 공동추진위원장(서울대 총학생회장)은 "최근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발표로 앞으로 남·북 교류가 활성화 될 전망"이라며 "분단 이후 대학 간 최초 교류를 통해 양측 학생들의 만남을 실질적으로 성사코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지난 4~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대 개교 120주년 기념행사 및 2018 베이징포럼'에 참석, 태형철 북한 고등교육상 겸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을 만나 양교 간 교류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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