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중국 마늘 가격이 지난해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산지에서는 10년래 최저 수준까지 가격이 하락해 수확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14일 중국 주요 매체들은 올해 본격 출하기를 맞은 마늘 가격이 폭락하면서 산지 농가와 당국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농업농촌부 통계에 따르면, 4월 기준 중국 평균 마늘 도매가격은 전년비 59.9%, 전월비 11.3% 하락한 1kg당 5.44위안으로 집계됐다.
농업농촌부는 전자상거래 도매상들과 협력해 1kg당 0.15위안의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해 마늘 가격 안정에 나섰다. 그러나 마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주요 생산지인 윈난(雲南) 산둥(山東) 일대에서는 햇마늘 수확 자체를 포기하는 농가도 늘어나는 것으로 전해진다.
농업농촌부 관계자는 “마늘 가격 변동 폭이 큰 상황이나, 우선 수확 가능한 마늘은 모두 수확한 뒤 저장하는 것이 좋다”며 “시장 공급량을 조절해 가격 안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한 마늘 생산 농가 <사진=차이징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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