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영화

속보

더보기

이번엔 '페이스 타임'... 칸 영화제를 '실험대'에 올린 장 뤽 고다르

기사입력 : 2018년05월14일 18:04

최종수정 : 2018년05월16일 09:33

사상 초유의 화상통화 기자회견 열어 화제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프랑스 누벨바그 거장 장 뤽 고다르 감독이 또 한번 영화계를 흔들었다. 이번엔 제71회 칸 국제 영화제서 페이스 타임(Face-Time, 화상통화) 기자회견으로 당대 최고의 실험적인 감독으로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페이스 타임(Face Time)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누벨바그 거장' 장 뤽 고다르 감독.[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통신은 고다르 감독이 지난 12일 칸 영화제에서 열린 영화 <이미지 북> 회견장에 핸드폰 화상통화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살아있는 누벨바그 전설'의 예상치 못한 등장에 핸드폰 스크린 앞은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고다르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영화는 사람들이 흔하게 보는 일상들을 보여주면 안된다. 페이스북에서 절대 볼 수 없는,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을 법한 것들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서사기법을 거부하는 관점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이야기란 '시작과 중간, 끝'이란 서사구조를 지녀야 한다는 통설과 정반대 입장에 있다"며 "'그런 순서로는 아니다'고 말하고 싶다"고 답했다.

신작 <이미지 북>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과감하고 실험적이다. 출연 배우가 없을 뿐 아니라, 제작을 위한 실제 촬영도 없었다. 다른 영화나 뉴스 영상, IS(이슬람국가) 영상까지 활용해 가며 오로지 다른 자료에만 의존해 만들어졌다. 심지어 사운드트랙은 영상과 엇박자로 흘러나온다.

미국 영화잡지 '버라이어티'는 "제각기 따로 노는 사운드와 이미지의 콜라쥬는 마치 과거 비틀즈의 실험적 음반 '레볼루션 9'(Revolution 9)'을 틀었던 MTV를 연상시킨다"며 "고다르는 더이상 미친 이야기꾼(cracked storyteller)이 아니라 시청각에 기반한 시인(audio-visual poet)"이라 평했다.

호주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 비평가 로비 콜린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역대 가장 흥미진진한 기자회견이었다"며 "특히 칸처럼 고전적인 행사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특이한 이벤트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장 뤽 고다르는 트위터 따위의 도마 위에 오르길 거부하는 이"라며 "그의 세계관은 그가 오른 경쟁부문은 물론, 어쩌면 칸 국제영화제 전체에서 유일무이하다"고 평가했다.

<이미지 북>은 총 21편의 영화가 오른 경쟁부문에 진출해 오는 19일 열리는 시상식에서 황금종려상 수상을 노린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