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해빙 감안, 강도 낮춘 '로우키'로 진행
11~25일 2주간 광주서 진행...스텔스전투기 등 참가
[서울=뉴스핌] 장동진 기자 = 한국과 미국 공군은 11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한·미 공군 연합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를 실시한다. 이번 훈련에는 F-22 스텔스 전투기 8대와 B-52 폭격기 등 양국 공군 전략자산 100여대가 참가한다.
맥스선더는 공군작전사령부와 주한 미 7공군 사령부가 주관하는 훈련으로 매년 한미가 번갈아 가며 주관한다. 올해는 우리 한국군 주관으로 광주에서 시행된다.
맥스선더 훈련은 지난 2008년부터 한·미 공군이 한반도 전면전을 가정해 실시하는 대규모 종합전투훈련이다. 적의 전면전 도발을 가정해 공중전을 펼친 뒤 지상 핵심 목표에 전술폭격을 하는 시나리오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 훈련은 대항군을 편성하는 등 실질적 훈련을 통해 공중전 기술을 배양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록히드 마틴 사의 F-35 스텔스 전투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울러 공군은 한미·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해빙 분위기를 반영해 훈련 진행 역시 훈련 홍보를 자제하는 이른바 '로우키(low-key)'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연례적 연합훈련인 맥스선더에 F-22 8대 등 전투기 100여대 등의 전략자산이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해 4월 시행된 맥스선더 훈련 역시 미 공군의 F-16 전투기와 U-2 고공정찰기 등 모두 100여대의 항공기가 투입됐지만, 미국의 대표 전략자산인 F-22 8대가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시행된 한·미 공군 연합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에는 F-22 6대가 참여한 바 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F-22는 록히드 마틴사와 보잉사가 제작한 미 공군의 고기동 스텔스 전투기로 매우 효과적인 스텔스 기능이 있다고 평가받는다. 두 대의 제트 엔진이 장착돼 수직상승이 가능하고, 음속돌파 후 기본 출력으로 음속을 유지할 수 있는 슈퍼 크루즈도 가능하다. 작전 반경은 2177km에 달하며 최고 속도는 마하 2.5(시속 3060km)이다.
또한 이번 훈련에는 미국의 전략폭격기 B-52도 참가했다. B-52는 운용되는 폭격기 중 가장 규모가 큰 기종으로 무게만 221.35t에 달하며 크기는 길이 48m, 너비 56.4m이다. 최대항속 거리는 2만km이며 최대속도 마하 0.95, 실용 상승한도는 1만8000m로서 8개의 엔진이 장착됐다. 특히 핵무기 투발이 가능해 미국의 대표적인 핵우산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jangd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