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필 무렵' '봄봄' '고무신'을 모티브로 창작한 '얼쑤'
임성순 작가의 동명 소설을 무대화한 '컨설턴트' 주목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소설을 모티브로 한 공연이 최근 대학로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뮤지컬 '얼쑤'는 한국의 고전 단편 소설을 모티브로, 연극 '컨설턴트'는 임성순 작가의 동명소설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공연 관람 후, 자연스럽게 원작 소설을 찾게 될 작품들을 소개한다.
◆ 한국 고전 단편을 무대 위로…창작 뮤지컬 '얼쑤'
뮤지컬 '얼쑤' [사진=우컴퍼니] |
지난 2016년 고전 단편소설을 엮은 창작 뮤지컬 '쿵짝'이 큰 사랑을 받은 후, 두 번째 시리즈 '얼쑤'(연출 우상욱)가 탄생했다. '얼쑤'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김유정의 '봄 봄', 오영수의 '고무신' 세 작품을 통해 첫 사랑에 대한 인간 내면의 심리를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아련한 눈물로 표현하는 작품이다.
'얼쑤'는 판소리를 하는 유쾌한 당나귀 '판당'이 내레이터가 되어 극을 이끌어나가는 형식이다. 세 곡의 '아리랑'을 포함해 판소리와 민요 등 전통적 음악을 활용했다. 실제로 무대 위에서 가야금, 피리, 장구, 태평소 등 국악이 라이브로 연주돼 생생함을 전한다. 단순히 청소년 필독서가 아닌 살아 움직이는 뮤지컬로 만나는 '얼쑤'는 오는 6월 3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 사회 시스템 속 자신을 돌아본다…연극 '컨설턴트'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TOM 2관에서 연극 '컨설턴트' 프레스콜이 진행되고 있다. 2018.5.3 deepblue@newspim.com |
연극 '컨설턴트'(연출 문삼화)는 임성순 작가의 제6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무대화된 작품이다. 작가 'J'가 의뢰를 받고 쓴 시나리오대로 누군가 실제 죽음에 이르게 되고, 이후 의문의 남자 'M'의 권유로 '회사'라는 거대 조직에 합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인간의 존엄성보다 경제적 가치를 우선으로 하는 자본주의의 병폐를 긴박감 넘치는 전개와 예상을 뛰어넘는 기발한 이야기로 전한다. 죽음을 설계하는 작가 'J' 역은 배우 주종혁, 주민진, 강승호, 회사의 실세 'M' 역은 배우 고영빈, 오민석, 양승리, 팜므파탈 '매니저' 역은 배우 김나미, 전소연, 다역을 소화하는 '디아더' 역은 배우 윤광희, 김주일이 맡는다. 오는 7월 1일까지 대학로 TOM 2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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