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 7조원에 스타벅스 커피 판권 인수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스위스 네슬레가 스타벅스 커피 판매권을 인수했다. 내년 중 스타벅스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도 출시될 전망이다.
스타벅스 커피[사진=로이터 뉴스핌] |
네슬레는 7일(현지시간) 71억5000만 달러(약 7조7000억 원)에 스타벅스의 커피 판매권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네슬레 역사상 3번째 규모로 네슬레는 스타벅스 커피를 슈퍼마켓이나 식당 등 스타벅스 매장 밖에서 스타벅스 커피를 판매할 수 있다. 네슬레는 판권 매입료 외에도 판매 실적에 따라 스타벅스에 로열티를 지급한다.
네슬레는 스타벅스 커피 판매권을 인수함으로써 내년 중 네스프레소와 돌체구스토용 커피 캡슐에 스타벅스 브랜드를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거래를 통해 스타벅스의 직원 500명도 네슬레에 합류한다.
네슬레는 이번 스타벅스 커피 판매권 인수가 2019년부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네슬레가 인수한 부문은 스타벅스의 연간 총매출의 9%를 차지하는 20억 달러 규모다. 다만 미국 스타벅스 점포에서 커피 판매는 최근 쇼핑몰 고객 감소와 경쟁 심화로 둔화했다.
메인 퍼스트 뱅크의 알라인 오베루베르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네슬레는 큰 브랜드가 빨리 필요하다”면서 “스타벅스는 원두커피(R&G) 분야에서 유일하게 큰 브랜드이고 방어적인 움직임이긴 하지만 전략적으로 절대 필요한 단계”라고 분석했다.
스타벅스는 이번 거래로 향후 3년간 주주들에게 배당이나 자사주매입의 형태로 200억 달러의 이익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네슬레와 스타벅스의 ‘커피 동맹’은 유럽 JAB가 미국 커피 시장에서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면서 추진됐다. JAB는 피츠(Peet’s)와 몬델레즈 인터내셔널의 커피 부문 등을 인수하며 미국 커피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웠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