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산업보고서 최근호 "여성 출국자, 처음 남성 앞질러"
관광청 및 여행사, 다수 여성여행객 대상 프로모션도 풍성
[서울=뉴스핌]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 모녀여행과 혼여(女)행 등 다양한 형태의 여성 여행이 발전하면서 여성 여행객 수가 남성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한국여행업협회가 발간한 여행산업보고서 최신호(봄편)는 지난해 여성 여행객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출국객 수를 비교했을 때 여성이 처음으로 남성 출국객 수를 앞질렀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성별·연령별 내국인 출국현황에 따르면 전체 내국인 출국 인원 중 남성은 46.7%(1238만5530명), 여성은 47%(1245만1481명)로 여성이 남성 출국객보다 많았다. 특히 20대(21~30세) 여행객에서는 여성이 60.5%(279만4416명)로 남성 39.5%(182만7401명)를 21%p(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섰다. 50대와 60대도 근소한 차이로 여성 출국객 비율이 남성보다 높았다. 이는 지난 2016년 모든 연령대에서 20대만 유일하게 앞섰던 것과 비교된다.
지난 2016년에는 남성 47.6%(1065만4475명), 여성 45.5%(1018만9761명)으로 여성 출국객 비율이 남성보다 2.1%p 낮았다. 다만 20대에선 남성이 39.2%(149만8540명), 여성이 60.8%(232만6903명)으로 여성 출국자 수가 약 20.4%p 앞선 것은 비슷했다.
2016년과 마찬가지로 지난해에도 20대 여성이 여성 출국객을 가장 큰 폭으로 늘리는 견인차를 했지만 5~60대의 중년 여성의 출국도 크게 늘어나 전체적인 상승을 이끌었다. 이는 20대와 60대가 함께하는 모녀여행이 여행업계의 새로운 트렌드임을 방증한다.
[사진=하나투어] |
조일상 하나투어 홍보팀 팀장은 “하나투어는 작년 말부터 모녀여행으로 광고 테마를 잡고 현재까지 크게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는 하나투어 내부 데이터에 따라 여성 여행객이 앞서는 것은 물론 모녀여행이 특히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기 때문”이라고 프로모션 배경을 설명했다.
모녀여행이 대세라는 점은 괌 관광청과 진에어의 모녀동반 예약 특전 이벤트를 하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괌 관광청은 단순 효도 관광이 아닌 엄마와 딸이 직접 선호하는 지역과 일정을 함께 계획하고 즐기는 것에 초점을 맞춘 모녀여행 콘셉트로 이전과는 다른 포인트를 어필했다.
[캘리포니아=뉴스핌]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혼자 여행하는 혼행족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youz@newspim.com |
원형진 모두투어 홍보팀 차장도 “여행상품 예약의 1인 예약 비중이 여성이 남성을 약 15% 정도 앞선다”며 “상용여행객 제외 실수요여행객은 수년 전부터 여성 우세했으며 1인 여행객 즉 혼행객의 예약 비중은 해가 갈수록 가파르게 상승 중으로 여성 1인 여행객 수도 그의 비중에 맞춰 성장 중”이라고 소개했다.
자유여행의 온라인 예약 시스템이 구축이 잘 돼 있는 인터파크 역시 지난해 인터파크투어 여행상품(전 카테고리) 구매 고객 기준 남녀 고객으로 나누었을 때 남성(46%)보다 여성(54%)의 비율이 8% 더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여행업협회 보고서와 마찬가지로 여성 고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20~30대 여성이라고 수치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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