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 정조 조명 단막극 등 다채로운 행사 풍성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제4회 궁중문화축전 마지막 날인 6일 가족과 연인, 친구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28일 개막한 제4회 궁중문화축전이 끝을 향해 달리고 있다. 관람객은 4대궁(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과 종묘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즐길 일만 남았다.
창경궁에서는 '천재성을 지닌 왕'으로 평가 받는 정조의 삶을 들여다보는 단막극이 펼쳐진다. 창경궁은 실제로 정조가 머물던 궁이면서 아버지 사도제자를 잃은 곳이다. 정조도 이곳에서 생을 마감했다. 창경궁 일대를 이동하며 펼쳐지는 연극을 통해 더욱 생생하게 살아있는 궁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덕수궁에서는 무형문화유산공연 '백희가무'가 펼쳐진다. [사진=한국문화재재단] |
창덕궁 성정각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왕실 내의원 한의학 체험을 운영한다. 한의사 및 한의대 학생들이 어의와 의녀가 되어 진찰 및 약침, 부항 등 진료, 와으이 진료 시연, 한방차 및 약첩싸기 등을 선보이며 관람객과 체험해보는 자리다.
오후 2시와 4시 창덕궁 전간과 후원에서 진행되는 '낙선재 화계 작은 음악회'도 놓쳐서는 안될 프로그램 중 하나다. 화초, 석물, 꽃담, 굴뚝 등으로 이루어진 '화계(층계 모양으로 된 화단)'를 배경으로 공연이 펼쳐진다.
종묘에서는 세계가 인정한 무형문화유산 '종묘대제'(오전 10시~오후 4시30분)가 개최된다. 종묘대제는 의례와 음악, 무용이 어우러진 성대한 의식으로 왕실 의례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제사다. 행사는 오전 10시 종묘 영녕전 제향을 시작으로 광화문과 종로를 지나 종묘 일대로 이어지는 어가행렬, 마지막 정전 제행까지 약 5시간 가량 진행된다. 선착순으로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정전 제향 후에는 평소 일반에 공개하지 않는 정전 내 신실도 볼 수 있다.
종묘에서 진행되는 종묘대제 [사진=한국문화재재단] |
덕수궁 석조전 분수대 앞에서는 '무형문화 유산 공연-백희 가무'를 볼 수 있다. 백희가무는 각종 노래와 춤, 놀이가 연이어 열린다는 뜻으로 인간문화재로 지정된 이춘희 명창의 경기민요를 비롯해 흥겨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사자춤, 어린이국악경연대회 수상팀의 공연 등이 펼쳐진다. 또 석조전 분수대 옆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가배차 추출 체험도 할 수 있다. 12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진행한다.
축전이 열리는 4대 궁과 종묘에서는 관람료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봄 여행주간인 13일까지 내국인이라면 누구나 50% 할인된 금액으로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