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의 납북 피해자 가족들이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의 비정부기구(NGO)와 연대를 확인했다고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납북 피해자 가족들은 지난 2일 (현지시각) 워싱턴에서 미국의 NGO 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의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국장과 면담을 가졌다. 북한인권위원회는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탈북자의 면담을 주선하는 등 북한의 인권 침해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단체다.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당시 납치 피해자 가족들과 만남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면담에는 중학교 1학년 때 납치당한 요코다 메구미(横田めぐみ)씨의 남동생 요코타 다쿠야(拓也)씨,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의 장남으로 어머니가 납치됐을 때 1살이었던 이즈카 고이치로(飯塚耕一郎)씨 등이 참석했다.
요코다씨는 면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납치 피해자 문제를 논의하기로 한 점을 언급하며 "해결을 위한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부디 힘을 빌려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스칼라튜 사무국장은 "납치문제는 중대한 인권문제"라며 "납치 피해자 가족 여러분과 함께 피해자들의 귀국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요코다씨 등 피해자 가족들은 지난달 30일 미국에 도착, 납치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해 다방면으로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미 유력매체인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를 하는 한편, 리처트 아미티지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도 면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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