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의 납북 피해자 가족들이 30일부터 미국에 방문한다고 NHK가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피해자 가족들은 미국 정부 관료를 만나 협력을 요청하고, 유엔(UN)본부에 열리는 심포지엄에도 참석해 북한이 저지른 인권 문제에 관한 연대를 호소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당시 납치 피해자 가족들과 만남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미국 방문단에는 중학교 1학년 때 납치당한 요코타 메구미(横田めぐみ)씨의 남동생 요코타 다쿠야(拓也)씨,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의 장남으로 어머니가 납치됐을 때 1살이었던 이즈카 고이치로(飯塚耕一郎)씨 등이다.
피해자 가족 방문단은 5월 5일까지 미국 현지에 체류해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UN본부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도 참석하기로 했다. UN심포지엄에서 이들 방문단은 북한에 1년 이상 구속된 뒤 사망한 미국 대학생 웜 비어의 부모, 탈북자 남성 등과 함께 인권문제에 대한 연대를 호소한다.
일본인 납북 피해자 문제는 사건 발생으로부터 40년이 지난 상태지만 아직도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방송은 "피해자 가족들은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국무위원장이 대화에 나선 지금이야 말로 승부처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에 나서는 만큼, 피해자 가족들은 미국 정부 관계자와 만나 확실한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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