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북한도 대단히 진지하고 성실한 자세로 회담에 임하고 있다. 과거와 같이 막무가내 주장을 하지 않고 현실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헌법기관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에서 "북으로서도 대단히 큰 위험부담을 안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것을 내려놓고 있다. 이런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헌법기관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사진=청와대> |
오찬에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이낙연 국무총리 그리고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참석했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국외 출장 중으로, 함께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작년 7월에 취임 인사 차 봤고, 또 작년 10월에 봤다. 그때는 우리 안보 상황이 아주 안 좋았다"며 "안 좋았지만, 이후에 좋아져서 남북정상회담까지 이어졌다"고 했다.
이어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이 남북정상회담의 결과와 후속 이행 조처에 대해 설명했고, 정 의장 등 4부 요인들은 경청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오찬은 예정된 시간을 30여 분 넘겨 오후 12시부터 1시 30분까지 진행됐다"며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판문점 선언을 중심으로 그 의미를 새기고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찬은 남북정상회담 때의 메뉴와 동일한 음식이 나왔다. 참석자들은 북한의 냉면과 문 대통령의 고향음식인 달고기 등 음식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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