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1일(현지시간) 프랑스와 독일 등 주요 증시가 메이데이로 대부분 휴장한 가운데 완만히 상승한 영국 런던 증시가 전체 분위기를 주도했다. 미국 정부가 유럽연합(EU)에 대한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유예 연장 방침을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독일 등 주요국의 휴장으로 이에 대한 반응은 하루 더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메이데이 노동조합 행진이 진행 중이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1.06포인트(0.15%) 상승한 7520.36에 마감했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0.29포인트(0.08%) 내린 385.03으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미국의 관세 부과 유예 연장 조치에 따른 시장 반응에 주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확장법 232조의 수정안을 승인했다. 수정안에서는 한국을 철강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는 대신 한국산 철강의 대미 수출 쿼터(수입할당)를 수용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진행 중인 캐나다와 멕시코, 유럽연합(EU)에 대한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유예도 오는 6월 1일까지 연기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EU에 대해 관세 예외를 연장한 것은 무역 긴장감을 완화하기 위한 풍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관세 예외 연장을 질질 끌 생각없없다”고 설명했다.
CMC마켓UK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메이데이 연휴로 유럽 대부분이 휴장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알루미늄 및 철강 관세 유예 연장에 대한 반응은 내일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약해진 파운드화와 유로화도 증시 분위기를 지지했다. 이날 파운드/달러 환율은 1.10% 하락한 1.3613달러, 유로/달러 환율은 0.65% 내린 1.200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전날 월마트의 자회사인 아스다와 합병을 발표한 세인스버리의 주가는 이날도 1.78% 넘게 상승했다. ‘저스트잇(Just Eat)’의 주가는 1분기 매출이 49% 급증했다는 발표로 4.08% 급등했고 2014년 이후 가장 강한 실적을 내놓은 석유회사 BP도 1.8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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