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리비아식? 김정은이 카다피 전철 밟으려 할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량살상 무기 미국에 넘긴 뒤 비참한 최후..김정은 기억에 생생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의 비핵화 해법으로 리비아 식 모델을 거론하면서 15년 전 서방의 승리로 기록됐던 사건이 새삼 화제다.

이어 세간의 관심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반응에 집중됐다. 핵 시설과 미사일을 포기하고 8년 뒤 미국과 유럽의 군사 개입과 무아마르 카다피 전 대통령의 처참한 최후를 생생하게 기억하는 김 위원장이 볼턴의 발언에 반색하기는 어렵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판문점 군사분계선 위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이 이라크를 무력 침략하고 사담 후세인 당시 대통령을 체포한 직후 리비아의 카다피 전 대통령은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하겠다는 뜻을 선언했다.

이 때까지 핵 무기를 개발하지 못했던 리비아는 관련 장비와 시설을 모두 폐쇄하기로 하고 국제 사회에 이를 공개했다.

아울러 모든 화학 무기와 미사일을 미국의 손에 넘기기로 했고, 이에 따라 보유 중이던 무기가 미국 테네시로 이전됐다.

문제는 카다피 전 대통령의 비참한 최후다. 서방과 군축 합의 후 그는 몇 년간의 번영을 만끽했다. 국제무역이 늘어났고, 해외 투자 자금이 리비아로 유입됐다.

이어 2009년에는 카다피 전 대통령이 UN에서 전세계 질서와 공존을 주제로 연설, 앞서 장기간의 고립을 종료하고 국제사회로 화려하게 복귀하는 듯 했다.

하지만 장밋빛 날들은 그리 오래지 않았다. 카다피 정권의 독재에 항거하는 반정부 시위 단체가 봉기했고, 2011년 미국과 유럽의 개입에도 그는 반군에게 체포된 뒤 비참하게 최후를 맞았다.

공교롭게 카다피 전 대통령의 사망은 김 위원장이 북한의 수장에 오르기 불과 몇 개월 전의 일이었다.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한 카다피 전 대통령이 맞았던 비운을 김 위원장이 잊었을 리 없다는 것이 군사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카다피 전 대통령의 최후를 두고 리비아의 군비축소가 실수였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 주말 볼턴 보좌관이 북한의 리비아식 비핵화를 언급한 데 주요 외신들의 조명이 집중된 것은 2011년 카다피 전 대통령의 사망 당시 북한의 독재 체제 역시 흡사한 결말을 맞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 이미 김 위원장을 한 차례 긴장시킨 사안이기 때문이다.

30일(현지시각) 2005~2007년 미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을 지낸 로버트 조지프는 내셔널리뷰의 기고를 통해 오늘날 북한은 15년 전 리비아와 다르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최첨단 핵 프로그램은 과거 리비아가 포기했던 핵 개발 시설이나 미사일과 차원이 다르고, 북핵 위협은 리비아와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심각하다는 얘기다.

뿐만 아니라 김 위원장이 카다피 전 대통령의 운명을 자처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군사 전문가들이 입을 모으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무부 차관을 맡았던 토니 블링큰은 이날 뉴욕타임즈(NYT)와 인터뷰에서 “중국으로부터 직접 리비아 식 해법이 북한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을 접했다”며 “한편에서 리비아 식 해법을 언급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이란 핵 협정 폐기를 주장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김 위원장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 역시 북한의 상황이 15년 전 리비아와 상이하고, 정확히 같은 해법이 동원돼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번 발언을 둘러싸고 회의적인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NYT는 카다피 전 대통령 역시 8년 뒤 자신이 맞을 최후를 짐작했더라면 같은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