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3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경제 지표 부진은 계속됐지만,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소식이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68포인트(0.18%) 상승한 385.32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7.09포인트(0.09%) 오른 7509.30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24포인트(0.25%) 상승한 1만2612.11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37.31포인트(0.68%) 오른 5520.50으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영국 유통업체 세인즈버리가 월마트의 자회사 아스다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주목했다. 세인즈버리와 아스다의 합병으로 총 매출 510억 달러 규모의 유통업체가 탄생하게 된다. 세인즈버리의 주가는 이날 14% 이상 상승했다. 반면 경쟁업체인 테스코의 주가는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스프레덱스의 코너 캠벨 금융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세인즈버리와 아스다는 합병 보도를 확인했으며 이것은 테스코를 뛰어넘어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영국에서 가장 큰 슈퍼마켓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렌버그는 “이번 합병이 성공할 경우 식품 유통업을 지배할만한 조달과 배급 규모를 가지고 아마존의 비식품 분야에 도전할 만한 영국의 유통 거물을 만든다”고 분석했다.
광고회사 WPP는 기대를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8% 넘게 올랐고 아코르는 모벤픽(Movenpick) 인수 발표로 1.8%가량 상승했다.
반면 도이체텔레콤은 스프린트와 티모바일의 합병 소식 이후 0.55% 하락했으며 글렌코어도 콩고의 30억 달러 규모 사업에 대한 동결조치가 내려지면서 5%가까이 내렸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독일의 3월 소매판매는 한 달 전보다 0.6% 감소했으며 4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보합에 머물렀다. 이탈리아의 물가상승률도 3월 0.9%에서 4월 0.6%로 낮아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2% 하락한 1.2068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1bp(1bp=0.01%포인트) 하락한 0.562%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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