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중국이 지난 1987년부터 발행하기 시작한 구권 위안화 화폐(제4세대 화폐) 대부분이 5월 1일부터 유통 금지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앞으로 1년간 구권 화폐를 시중 은행에서 신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0일 중국 인민은행은 “5월 1일부터 제4세대 화폐 중 1마오권와 5마오권을 제외한 모든 화폐의 유통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구권 위안화 중 100위안권을 포함한 대부분 지폐들의 거래가 중단되는 것이다.
또한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거래하는 시중 모든 은행에서 구권을 신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교환 기간은 내년 4월 30일까지 1년간이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1987년부터 1999년까지 제4세대 위안화 화폐를 발행했다. 그 후 1999년부터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제5세대 화폐를 발행하고 있다.
인민은행 관계자는 “제4세대 화폐는 거의 유통되지 않기 때문에 시장의 혼란은 미미할 전망이다”면서 “일부 화폐 수집가들이 ‘특별 권종, 특별 번호’ 화폐 가격을 높게 쳐준다고 광고하고 있으나 사기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관 상태와 발행 연도에 따라 제4세대 위안화의 수집 가격도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위안화 수집상에 따르면 100위안짜리 4세대 위안화는 200~800위안에, 50위안짜리는 700~1800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1987년부터 1999년까지 발행된 중국 제 4세대 위안화 화폐 <사진=바이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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