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천안함 사건 있었던 서해 5도 지역에 평화 정착될지 주목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남과 북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평화수역을 조성한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전쟁 위협을 실질적으로 줄이자는 차원의 조치다.
27일 발표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 따르면 남과 북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어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했다.
한반도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공동 노력의 일환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 2층 회담장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8.4.27 <한국공동사진기자단> |
이번 공동 선언문을 계기로 군사적 긴장감이 높았던 서해 5도 지역에도 실질적으로 평화가 정착될지 주목된다.
연평도 등이 속해 있는 서해 5도는 그동안 여러차례 북한의 군사 도발이 일어났던 지역이다. 지난 1999년 6월 15일, 2002년 6월 29일 제 1·2차 연평해전이 발발해 총 6명의 군인이 전사했었다.
이후 2007년 남북이 10·4 공동선언을 통해 '서해 공동어로수역 설정'에 합의하면서 평화 모드가 조성됐다. 하지만 불과 3년여 뒤인 2010년 3월 26일 북한 잠수함의 어뢰공격을 받은 천안함이 침몰해 46명의 장병이 희생되면서 갈등은 깊어졌다.
8개월 후인 2010년 11월 23일에는 북한이 연평도에 포격을 가해 민간인이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다.
김정은 위원장도 이 같은 그간의 갈등을 의식한듯 이날 오전 정상회담에서 "실향민과 탈북자 연평도 주민 등 언제 북한군의 포격이 날아오지 않을까 불안해하던 분들도 오늘 우리의 만남에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