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장대 사열 인원 300명 투입
정부 관계자 "최대한의 예우 차원"
[서울=뉴스핌] 오채윤 기자 = 27일 오전 9시30분 문재인 대통령은 판문점 남측지역의 판문점 광장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공식 환영식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국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북쪽 최고 지도자가 남쪽 육해공군을 사열한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두 정상은 전통 의장대 호위를 받으며 군사분계선(MDL)에서 도보로 이동해 오전 9시35분쯤 '자유의집'과 '평화의집' 사이에 위치한 판문점 광장에 도착했다.

특히 남북 정상이 MDL에서 조우한 것과 북한 최고 지도자가 남한 땅을 밟는 것은 사상 최초였다.
두 정상이 이동하는 동안 양쪽에선 호위무사들이 우리의 전통가마를 탄 모양을 형상화한 장방형 모양을 이루며 따랐다. 사열대 입장통로 양 옆에 도열한 전통기수단을 통과해 사열단에 오른 두 정상은 의장대장의 경례를 받은 후 단상 아래로 내려가 의장대를 사열했다.
의장대는 단상에서 바라보는 기준 왼쪽부터 군악대, 3군 의장대, 전통의장대, 전통악대 순으로 배치됐다.
또 국군의장대 사열은 육·해·공군 의장대가 지휘자의 '받들어 총' 구령에 맞춰 총을 비스듬히 위로 세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의장대 사열이 진행되는 동안 4성곡과 봉안곡이 연주됐다.
이날 전통의장대와 국군의장대 사열에 참가한 인원은 총 300명 규모로 알려졌다. 국기 게양과 국가연주, 예포 발사 등 정식 의장대 사열 때 실시되는 의전은 생략됐다. 의장 행사에 장병 300명을 투입한 것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MDL을 넘는 북한 지도자에 대한 최대한의 예우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사열을 마친 후 김 위원장에게 임종석 비서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우리 측 수행원을 소개했다. 또 문 대통령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등 북측 수행원과도 인사했다.
한편 앞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향을 방문했을 때도 북한 인민군 의장대 사열을 받은 바 있다.
cha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