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한화투자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2분기 기대했던 기저 효과도 반감될 것이라고 밝혔다.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했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연구원은 27일 "현대차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성장 둔화에 따른 경쟁 격화, 원화 강세, 가동률 하락이 겹쳐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미국 지역의 실적 악화가 예상보다 심해 기저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 46% 감소한 22조4000억원, 6800억원으로 집계됐다. 류 연구원은 "1분기까지 이어진 국내공장 파업과 해외 법인 가동률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컸다"며 "글로벌 경쟁 격화로 재고 소진에 따른 판매 비용이 증가한 것도 실적을 악화시켰다"고 분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1조400억원으로 예상했다. 류 연구원은 "신차 효과에 기저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지만 갑자기 수익성이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 지역의 침체가 예상보다 깊고 싼타페의 신차 효과도 분기 말에나 발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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