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변호사 세무업무 수행 가능해진다...헌재, 세무사법 등 ‘헌법불합치’

기사입력 : 2018년04월26일 20:31

최종수정 : 2018년04월26일 20:31

“수단의 적합성·법익의 균형성 위반...직업선택자유 침해”
이진성 등 3명 반대의견 “부실 세무대리 방지 공익이 더 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변호사에게 자동으로 세무사 자격을 부여하지만 ‘세무사로서는’ 세무 업무를 볼 수 없게 막은 세무사·법인세·소득세법 조항이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재의 판단이 나왔다.

이진성 헌법재판소장과 헌법재판관들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착석해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헌법재판소는 26일 세무사법이 변호사에게 자동으로 세무사 자격을 부여하지만 세무사로서 세무대리를 일체 할 수 없도록 규정한 세무사법 등이 헌법에 위반되는지 판단해달라며 낸 위헌법률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6 대 3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19년 12월 31일까지 입법자가 심판대상조항의 위헌성을 제거하도록 요구했다. 시한까지 해당 조항이 개정되지 않으면 그 다음 날부터 효력이 상실된다.

이번 심판 대상이 된 조항은 세무사법 제6조 1항·제20조 1항과 법인세법 제60조 9항 3호, 소득세법 제70조 6항 3호다.

2003년 12월 31일 개정된 세무사법은 종전과 같이 변호사에게 세무사 자격을 자동으로 부여했다. 하지만 시행일 기준으로 세무사 자격을 가지고 있어야 세무사등록부에 등록이 가능해 사실상 세무대리를 일체 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2018년 1월 1일 이후에는 변호사에게 세무사 자격을 자동 부여하지 않도록 개정됐다.

헌재는 심판 대상 조항들의 수단의 적합성, 법익의 균형성을 위반해 헌법상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세무대리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부실 세무대리 방지 등 입법목적은 수긍할 수 있다”면서 “적정한 업무 수행을 위해 세법 및 헌법, 민법, 상법 등 관련 법령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법률에 대한 체계적인 해석·적용능력이 필수적이다. 법률 전문직인 변호사에게 오히려 그 전문성과 능력이 인정됨에도 세무대리를 일체 할 수 없도록 전면적으로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무사 자격 보유 변호사가 받게 되는 불이익이 심판 대상 조항으로 달성하려는 공익보다 경미하다 보기 어렵다”며 법익의 균형성도 갖추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단순위헌결정을 할 경우 세무사의 세무사등록 규정이 사라지는 등 법적 공백상태가 발생하는 만큼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고 입법 개선이 있을 때까지 잠정 적용토록 했다.

이진성 헌재소장과 안창호·강일원 재판관은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은 “변호사로서 업무 수행에는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으면서 세무사의 세무대리 업무만 수행하지 못하는 불이익이 부실 세무대리 방지 및 납세자에 대한 적정 서비스 제공 공익보다 크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지난 2004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A씨가 2008년 10월 세무대리를 하던 중 서울지방국세청장에게 세무대리업무등록갱신 번려처분을 받고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심판 대상 조항에 대해 위헌법률심판제청신청을 했고 서울고법이 이를 받아들여 헌재에 심판은 제기했다.

 

q2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