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주도주가 바뀐다"...바이오 '지고', 남북 경협주 '뜬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개인 투자자 선호주 바이오에서 남북 경협주로 바뀌어"
"남북 경협주 상승 재료 실현 가능성을 따져야"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최근 증시 주도주가 바뀌었다. 작년부터 강세를 이어온 제약‧바이오주는 조정국면에 진입했다. 지난주 버블을 우려하는 증권사 보고서가 나온 뒤 조정이 본격화됐다. 반면 남북 관계가 급격히 개선되면서 경협 관련주는 온기가 돈다. 전문가들은 5월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까지는 건설, 인프라 관련주 등 남북 경협주에 시장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시장에서 건설업종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5포인트, 1.0% 오른 126.8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8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이 기간 건설업종 지수 상승폭은 14.8%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시장의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종 지수도 각각 14.4%, 6.8% 올랐다. 세 업종 모두 남북 경협주가 다수 포진돼 있다. 건설업종은 남북 경협으로 북한의 도로,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과 도시개발 투자 수혜를 누릴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올랐다. 시멘트주가 포함된 비금속광물업종도 비슷한 이유다. 전기가스업종은 북한으로 에너지 인프라를 공급하는 혜택을 누릴 것이란 기대감에 올랐다.

이와는 달리 코스피시장의 의약품업종은 지난 18일 이후 큰 폭 하락세다. 전날까지 의약품업종 지수는 13% 가량 빠졌다. 외국인과 기관은 의약품업종에서 18일부터 5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며 각각 4160억원, 1555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다.

최근 코스피시장에서 의약품업종, 건설업종, 전기가스업종, 비금속광물업종 주가 추이 <자료=키움증권 HTS>

트리거는 지난 18일 나온 보고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많은 바이오 업체들이 체력보다 기대가 앞선 비정상적인 고평가를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최근 중소형 바이오업체는 전임상단계의 물질만 확보했다는 뉴스에도 급등했다”며 “부풀려진 기대는 반드시 그 이상의 고통을 수반한다”고 지적했다. 이후 현재 제약‧바이오주의 주가 수준이 실적과 비교해 높다는 보고서가 이어졌다.

시장에선 제약‧바이오주 옥석가리기가 시작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의약품업종 내에서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적과 기술력이 입증된 종목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고, 실적 뒷받침되지 않는 종목은 클 것으로 봤다.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무분별하게 오른 바이오주가 이번 조정을 거쳐 성공 가능성이 높고 탄탄한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 보유 기업들로 옥석을 가리는 과정에 있다”고 해석했다.

제약‧바이오주가 고전하는 사이 남북 경협주는 새로운 주도주로 등극하는 분위기다.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한 종전을 언급하고, 21일 북한이 미사일 발사 중지와 핵 실험장 폐기를 선언하는 등 평화 분위기가 조성된 영향이 컸다. 오는 27일엔 남북 정상회담, 5월엔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도 한껏 고조돼 있다.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한 증시는 인프라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개인 투자자들의 선호주가 바이오에서 남북 경협주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홍 팀장은 “바이오 버블 논란과 더불어 바이오주의 절대 주가가 비싸 고민하던 투자자들 사이에서 북한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과 관심이 높아졌다”며 “전방위적 ‘머니 무브’가 아닌 개인 투자자들의 직접 투자, 성장주 투자 위주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지수 상승세가 제한돼 있는 상황에서 시장에 남아있는 풍부한 자금이 중소형주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금 장세는 새로운 주도주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중소형주 장세로 넘어가는 와중에 상승 재료가 부각된 남북 경협 관련주가 주도주로 떠올랐다는 해석이다.

다만 기대감과 상승 재료의 실현 가능성은 따져야 한다.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선 펀더멘탈이 뒤따라야 한다는 얘기다. 이 팀장은 “북미 정상회담까지 북한 관련주가 주도주를 유지할 것”이라며 “바이오, IT를 제외한 다른 업종에서도 새로운 주가 상승 흐름이 순환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과도한 주가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대감이 반영돼 높아진 주가 부담은 향후 연쇄 정상회담 과정에서 발생할 노이즈와 맞물려 상당한 변동성을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며 “남북 경협이 현실화되기까지 물리적으로 많은 시간과 정치적 협상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남북 경협 관련주들에서 빈번한 차익 실현 과정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도 있다. 홍춘욱 팀장은 “남북 경협 관련주는 이벤트에 민감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향후 주가흐름은 개별 이벤트에 따라 일희일비 할 것”이라며 “이런 현상은 모멘텀 주식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남북 경협안이 발표돼야 실질적 수혜 종목을 구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 업종은 상승 여력을 갖췄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건설 업종의 주가 상승에는 남북 긴장 완화에 따른 경제협력에 기대감뿐만 아니라 실적이 뒷받침됐다는 분석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 부문에 힘입어 건설사의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음에도 건설업 주가는 크게 오르지 못했다”며 “현대건설, 현대산업, 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 주요 건설사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주가는 대형주 대비 30% 가량 할인돼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ro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은 "우리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시절 모습을 되찾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김하성은 눈에 보이는 기록보다 많은 걸 갖춘 좋은 선수"라며 "이번 1년 계약이 우리 팀과 관계를 지속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추후 장기계약 가능성을 열어뒀음을 보여줬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사진
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