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삼일대로' 일대 역사·시민공간으로 조성
안국역·서북학회 터·낙원상가 등 7개 거점 지정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안국역과 탑골공원을 잇는 삼일대로 일대가 3.1운동 시민정신이 담긴 역사공간으로 태어난다.
서울시는 3.1운동의 발상지 삼일대로 일대를 역사적 상징가로로 가꾸는 ‘3.1운동 100주년 삼일대로 일대 시민공간 조성사업’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삼일대로는 안국역부터 한남고가차도를 잇는 왕복 6~8차선 차로로 1966년 3.1운동 50주년을 기념해 ‘삼일로’로 명명됐다. 현재 이름은 2010년 한남고가차도 시점까지 연장될 당시 붙었다.
‘3.1운동 100주년 삼일대로 일대 시민공간 조성사업’은 삼일대로를 7개 거점으로 나누고 일상을 향유할 시민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담았다. 역사가 숨 쉬는 공간인 만큼 선조들의 이야기를 시민에 전달하고 3.1운동 정신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데 방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7개 거점은 ①3.1운동 테마역사로 조성된 안국역의 5번 출구 앞 ②독립선언문이 보관됐던 독립선언 배부 터 ③3.1운동 이후 다양한 민족운동 집회장소였던 천도교 중앙대교당 ④3.1운동의 기초가 된 민족계몽운동의 산실 서북학회 터 ⑤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태화관 터 ⑥만세 물결이 시작된 탑골공원 후문광장 ⑦삼일전망대(가칭)가 설치될 낙원상가다.
<사진=서울시> |
안국역 5번 출입구 앞 바닥에는 3.1운동 전개 과정을 시간 순으로 구성한 타임라인 바닥판을 설치한다. 독립선언문 배부 터(현 수운회관 앞)에는 계단쉼터를 만들고 천도교 중앙대교당은 현재 있는 높은 담장을 없애 시민들이 오가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서북학회 터에는 벤치가 있는 작은 쉼터를 조성하고 태화관 터(현 종로구 공영주차장 등) 일부(약 1500㎡)를 독립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민족대표 33인을 기억하기 위한 ‘독립선언 33인 광장’(가칭)으로 만든다.
탑골공원 후문광장은 바닥에 3.1운동 만세물결을 상징하는 발자국 모양을 표현하고, 주차장으로 단절된 삼일대로변 보행길도 정비한다. 삼일대로와 태화관길이 만나는 낙원상가 5층 옥상은 삼일대로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이자 옥상공원 ‘삼일전망대’(가칭)로 조성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대한민국 탄생을 알린 3.1운동의 발상지 삼일대로의 역사적 가치와 지역 정체성을 되찾고, 보행환경을 개선해 일대 지역재생의 중심축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starzooboo@newspim.com